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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저무는 상사 시대 미래 광물 니켈 구리 개발 힘줘, 30년 상사맨 윤춘성 '승부수'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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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저무는 상사 시대 미래 광물 니켈 구리 개발 힘줘, 30년 상사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91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춘성</a> '승부수'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LX인터내셔널의 재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자원 개발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그래픽 씨저널>
[비즈니스포스트] LX인터내셔널이 전통 종합상사로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원 개발에 힘을 주고 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미래 광물인 니켈과 구리 분야 투자에서 새로운 승부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서 비핵심자산 매각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윤춘성, 전통적 트레이딩에서 미래자원 개발로 

LX인터내셔널은 전통적 트레이딩에서 자원 개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윤춘성 대표는 자원 개발에서는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석탄 비중을 줄이고 미래자원으로 꼽히는 니켈과 구리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 위치한 GAM(Ganda Alam Makmur) 석탄광산과 MPP(Mega Prima Persada) 석탄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니켈광산과 구리자산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니켈의 경우 2024년 1330억 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위치한 AKP 니켈광산 지분 6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광산은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규모인 약 2천 헥타르(ha)이며, 니켈 가채광량은 전기차 70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인 3600만 톤으로 전해진다.

LX인터내셔널은 구리의 경우 필리핀과 호주 등에서 구리광산 매입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과 구리는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등 전력수요 급증 시대에 핵심소재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 LX인터내셔널의 재무구조

다만 이처럼 새롭게 개척하는 자원 개발 사업에서 재무적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윤춘성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LX인터내셔널의 최근 재무구조는 외형 성장과 함께 부채 부담이 증가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이 2023년 14조5140억 원에서 2024년 16조6376억 원으로 1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30억 원에서 4892억 원으로 13% 늘었다. 

그러나 2025년 상반기 실적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LX인터내셔널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조8785억 원, 영업이익 1719억 원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3%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8.5% 줄었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배경에는 중국의 경기 부진과 글로벌 석탄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상운임지수(SCFI)가 이 기간 3714.32포인트(2024년 6월28일)에서 1861.51포인트(2025년 6월27일)로 하락한 것도 물류부문의 수익성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도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LX인터내셔널의 부채비율은 2023년 160%에서 2024년 169%, 2025년 상반기 173.7%로 상승 추세에 있으며, 차입금 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31.9%에서 35.6%로 높아졌다.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3조82846억 원, 순차입금은 1조8337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4%, 17.3% 늘었다.

LX인터내셔널은 2025년 2분기 기준 유동비율이 153.93%로 양호한 편이지만 2024년 미래에셋PE가 보유하던 LX판토스 지분 19.9%를 인수하는 데 1950억 원을 들인 것에 영향으로 재무 레버리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2690억 원으로 음수로 나타나고 있어,  니켈·구리 광산 추가 인수 계획과 인도·중동 등 신규 지역 진출을 위해서는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33년 상사맨 윤춘성,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미래 광물 사업 가속화할까

결국 LX인터내셔널은 해외 자원 개발을 위해 자산 효율화를 통해 현금 창출을 극대화해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춘성 대표는 LX인터내셔널 영업보고서에서 "현금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기존 한계사업의 엑시트 및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사업 효율화도 가속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춘성 대표는 1989년 럭키금성상사(LX인터내셔널 전신)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30년 넘는 베테랑 '상사맨'이다. 

연세대학교 지질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석탄사업부장과 인도네시아 지역총괄을 거쳐 자원부문장을 맡은 바 있다. 

2022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자원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표는 2025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돼 임기가 연장된 만큼,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도 탄력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정기 주총에서 "앞으로 경영환경 전반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사업의 체질 강화와 함께 미래지향적 사업구조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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