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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천 시대①] 코스피 이끈 '반도체' 파워 여전, 상반기 주역 '조방원' 부활도 관심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10-28 16: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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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가 지난 27일 사상 처음으로 4천을 돌파했다. 1980년 1월 100으로 시작한지 45년만의 일이다. 우리 증시에 별명처럼 따라 붙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시원하게 날린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될 만하다. 비즈니스포스트는 3회에 걸쳐, 힘겹게 열린 ‘코스피 4천 시대’의 의미를 짚어보고, 코스피 5천을 향한 여정도 미리 살핀다.<편집자 주> 


[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 4천 시대가 열리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낙관 일색이다. 이번 상승세를 이끈 반도체 업종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코스피 4천 시대①] 코스피 이끈 '반도체' 파워 여전, 상반기 주역 '조방원' 부활도 관심
▲ 28일 코스피지수가 4010선에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정규거래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이 밖에 조선, 방산, 원전, 금융, 지주 등 주식도 향후 증시 상승에 힘을 실어주리란 전망도 나왔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0%(32.42포인트) 내린 4010.41로 마감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4천 선을 돌파한 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락에도 증권업계는 당분간 국내 증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내년 코스피 상단을 450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래 코스피는 박스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박스권에 갇힌 적이 많았지만, 박스권 돌파(직전 고점 돌파) 뒤 돌파 모멘텀을 한동안 유지하는 특성이 존재했고, 현재 장세 역시 전고점 돌파 모멘텀이 발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증시 상승 여력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지수 상승 속도 부담을 간과할 수 없고, 숨고르기 과정에서 일정기간 동안 둔화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도 “이익, 정책, 유동성이라는 상방 재료 조합은 여전히 유효하기에, 이번 주 혹은 추후 잠재적으로 찾아올 수있는 주가 되돌림은 기존 지수 상승 추세를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를 향한 낙관적 전망의 배경에는 역시 반도체 업종이 존재한다.

반도체 업종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의 압도적 주도주로 떠오른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 원을 넘어서는 신고가 경신 흐름이 코스피 4천 시대를 이끌었다는 데 이견이 없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강세 배경은 전 세계적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따른 반도체 업종 급등”이라며 “코스피가 9월 이후 3150포인트에서 3940포인트까지 상승한 2차 강세장에서는 반도체의 강세 기여도가 더욱 커져 대형 반도체주 중심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반도체 업종의 고점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며, 내년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6~2027년 D램 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 경험하지 못한 전례 없는 호황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고, 반도체 업체들이 새로운 장기 성장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스피 4천 시대①] 코스피 이끈 '반도체' 파워 여전, 상반기 주역 '조방원' 부활도 관심
▲ 증권가는 반도체 강세를 전망하면서 코스피 추가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다만 국내증시 특성상 순환매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에 따른 과열 해소와 단기 변동성 증가가 불가피 하다”며 “급등주 비중확대와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하고, 포트폴리오 재편(리밸런싱)과 위험(리스크) 관리, 순환매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외에 주목해야할 업종으로는 조선, 방산, 원전, 금융, 지주 등이 지목된다.

‘조·방·원’으로도 묶인 조선, 방산, 원전 업종은 올해 상반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증시 주도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들 업종은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지연되면서 트럼프 행정부 관련 수혜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상대적으로 소외받았지만,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하리란 기대감이 떠오르고 있다.

금융과 지주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과 3차 상법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적 수혜가 기대된다.

정해창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에 투기성 자금이 주택으로 몰리는 문제를 잠재적 위기이자 시한폭탄으로 지적했다”며 “생산적 금융에 대한 예상 이상의 강경 발언으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움직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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