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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전문의약품과 혁신 신약 너무 약하다, 오너4세 윤인호 전문경영인 유준하와 성장동력 골몰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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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전문의약품과 혁신 신약 너무 약하다, 오너4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96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인호</a> 전문경영인 유준하와 성장동력 골몰
▲ 유준하 동화약품 대표이사(왼쪽)가 2023년 5월16일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과 ‘후시딘과 함께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화약품>
[비즈니스포스트] 동화약품은 활명수, 후시딘, 판콜, 잇치 등의 브랜드와 긴 역사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제약사다. 

하지만 대표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전문의약품(ETC)이나 혁신 신약의 비중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매출액 기준으로 대표 일반의약품(OTC)의 매출 비중이 61.90%에 달한다. 전문의약품 비중은 20%가량으로 추정된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율은 9.45%였는데, 동화약품은 6.25%에 그쳤다. 2023년 6.33%, 2024년 6.29%에서 더 하락한 숫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도 2건이 전부다. 2022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품목허가 신청을 마친 당뇨치료제 개량신약(DW6014)과 위식도 역류질환 제네릭이 그것이다. 후자는 다케다제약의 보신티(보노프라잔)가 대조약이다. 

당뇨와 위식도역류질환은 제네릭 및 개량신약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 만큼 후발주자인 동화약품의 경쟁력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동화약품의 최근 실적도 좋은 편은 아니다. 2025년 상반기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250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견줘 7.11%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4.14%, 11.80% 하락했다. 

2024년 실적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74% 성장한 4649억 원을 거뒀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8.57%, 92.40% 하락한 134억 원과 21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주요 제품의 내수 판매가 늘어나고 2023년 366억 원을 들여 지분 51%를 인수한 베트남 약국체인 기업 중선파마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늘고 있다. 하지만 중선파마의 적자로 비용 부담이 커진 게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줬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동화약품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서 성과를 내는 등 신사업 비중을 늘리지 못한다면 향후 성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윤인호·유준하, 동화약품 성장동력 찾는 데 고심

이런 상황에서 동화약품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오너 4세 윤인호 사장과 전문경영인인 유준하 사장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사장이 신사업 구상과 투자 확대에 힘을 쏟을 때 유 사장은 회사 경영 전반을 관리하고 기존 제품들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윤 사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두 분 대표이사의 역할이 뚜렷하게 분리된 건 아니지만 윤인호 사장이 사업 다각화 전략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화약품 경영진이 기대하고 있는 대표적인 신사업으로는 의료기기 사업이 꼽힌다. 의료기기 사업은 2020년 인수한 자회사 메디쎄이에서 추진 중이다. 

메디쎄이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척추 임플란트와 척추 수술용 기구를 제조해 판매한다. 척추 임플란트 분야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동화약품이 지분 59.95%를 갖고 있으며, 2015년 10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매출액 255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 당기순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 

윤 사장과 유 사장은 해외 의약품 유통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보고 있다. 2023년 인수한 중선파마가 대표적인 투자다. 인수 초기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회사의 체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사장은 이 같은 신사업을 통해 동화약품을 일반의약품 중심의 제약사에서  ‘지속가능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 유준하는 누구?

유준하 대표이사 사장은 1964년생으로, 경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동화약품에 입사해 지금껏 일하고 있는 정통 ‘동화맨’이다. 

영업본부 팀장, 마케팅병원팀장, 영업본부 영업부장, 총무부장, 지원본부 인사총무실장을 거쳐 2021년 3월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올랐다. 

영업·마케팅 부서는 물론 인사·총무 분야도 오랜 기간 경험하면서 동화약품의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베테랑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2022년에 이어 2025년 3월 다시 연임에 성공했다. 유 사장 이전까지 동화약품 전문경영인이 연임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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