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5-10-27 08:25:25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내년 미국 대형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수주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현지 시장에서 기회를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건설의 미국 대형원전 FEED(기본설계) 수주는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미국에서 프로젝트 참여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현대건설이 미국에서 원전 사업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현대건설은 미국 페르미아메리카와 대형원전 4기 건설에 관한 FEED 용역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부지 배치 계획,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산출 등을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안에 EPC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대형원전 프로젝트 4개에서 FEED 및 EPC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고 있는 협력관계, 현재 미국 내에서 대형원전을 지을 수 있는 건설 역량이 제한적이라는 점 등은 현대건설이 앞으로도 추가 수주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으로 꼽혔다.
최근 하향 곡선을 보이던 주가도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 주가는 종가 기준 6월25일 8만5100원을 고점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하락세를 겪었다. 직전거래일인 지난 24일 현대건설 주식은 6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말 미국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 내년 초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수주 등이 예고돼 있다”며 “EPC 발주가 기자재 발주에 선행하는 특성상 원전 가치사슬(밸류체인)의 수주 기대감은 현대건설에 가장 빠르게 형성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