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3분기 시장 전망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수익성 개선 추세는 한동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HDC현대산업개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만 영업이익률은 7%대까지 올라와 마진 개선이 유지됐고 2028년까지 같은 흐름이 유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HDC현대산업개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연결 매출 1조790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0.9% 줄지만 영업이익은 63.2%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다만 시장 기대치 992억 원보다 21.9%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 아이파크의 입주 지연과 서울원 아이파크 공사진행도가 더뎌지면서 자체상버 매출을 높이지 못한 것이 이유로 꼽혔다. 외주 현장 도급증액이 지연되고 토목사업 손실 역시 발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기대보다 부진했지만 영업이익률은 7.2%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2.8%포인트 오른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특히 4분기 이후로도 자본의 효율적 운영으로 수익성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26년 6.9%에서 2027년 13.3%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송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순이익을 낮춰 감안해도 이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4분기에는 천안 아이파크시티와 파주 메디컬시티, 내년에는 청주 가경과 인천 시티오씨엘 단지 공급으로 실적을 유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업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가파른 이익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올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직전 4년 평균보다 30% 가량 많은 주택 분양을 계획했다”며 “주택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이지만 양질의 착공이 이뤄져 독보적으로 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