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각) 다우닝가 10번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영국 총리가 유엔 기후총회에 직접 참석해 친환경 및 기후대응 분야에서 국가 차원의 의지를 강조한다.
20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영국 총리실 발표를 인용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가디언에 "11월 개최되는 기후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탄소중립은 21세기의 경제적 기회이며 산업 중심지에 다시 불을 지피고 미래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장기적으로 지출을 낮출 수 있는 잠재력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영국을 기후행동과 녹색 성장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되돌리고자 하는 이유"라며 "총리는 정상회의에서 이러한 의제를 추진해 영국이 기후행동 분야의 리더로 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에서 기후대응 정책을 두고 진보와 보수 진영이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와 노동당 정부는 기후대응 강화를 추진하는 반면 영국 보수당과 개혁당 등은 이에 반대하며 탄소중립 목표 폐지까지 요구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해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도 참석했다. 2023년 리시 수낙 당시 영국 총리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불참을 선언했을 때는 야당 대표로서 이를 비판했다.
그는 영국 의회의 다른 의원들도 이번 기후총회에 참석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폴리 빌링턴 영국 하원의원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국가 지도자들이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변화가 일어난다"며 "협상가들은 이들을 의식해 회의 과정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