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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오세훈 서울 수성 낙관론, 정부 여당 '아킬레스건' 부동산에 국민의힘 공세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5-10-20 10: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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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세훈 서울시장의 연임 낙관론이 야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에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진보 진영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여론전에 속도를 내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다.
 
고개 드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2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훈</a> 서울 수성 낙관론, 정부 여당 '아킬레스건' 부동산에 국민의힘 공세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가 여론의 반발을 낳으면서 서울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20일 국민의힘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당은 이재명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을 두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상 특별위원회' 인선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은 4선의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맡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정무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강민국·권영진 의원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이르면 이번 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울산·대구 등 주요 광역시를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서울시와 공급 위주의 부동산 논의도 병행할 계획도 세웠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 4개월 만에 3중으로 된 초강력 부동산 규제를 내놓은 것을 당 차원에서 호재로 보고 있다. 실수요 서민의 내 집 마련 꿈까지 막히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인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는 앞서 28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 폭등으로 민심이 이반하며 큰 타격을 받았다는 점에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가 내년 지방선거 전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집값 상승으로 인해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하는 악순환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서울 잠실 아파트를 보유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내로남불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구입)'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에 대한 위헌 확인 헌법소원까지 준비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공세에 가세했다.
 
고개 드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2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훈</a> 서울 수성 낙관론, 정부 여당 '아킬레스건' 부동산에 국민의힘 공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국정감사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1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병기 의원이 장미 아파트 산 것과 재건축 차익을 노리면서 장미 아파트를 전세주고 동작 가서 사는 것을 비판하는 사람은 없다"며 "국민이 분노하고 제가 비판하는 지점은 민주당 정치인들이 자기들은 서울 핵심지에 장미 아파트를 가자고 있으면서도 직장 생활하는 대부분의 국민에게는 '앞으로 이렇게 하지 마라', '절대 못 사게 하겠다'는 정책을 내놓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히려 역설적으로 앞으로 알뜰살뜰 살아도 김 의원처럼 장미 아파트를 못 산다. 36억 원짜리 아파트를 알뜰살뜰 직장 생활하며 모아서 살 수 있느냐"며 "대출과 재정계획을 세워 집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인데, 정부는 이를 막고 있다.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다. '나는 알뜰살뜰 살았다'고 하지만,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부동산 문제에 총공세를 펴는 것은 이런 공세가 실제로 먹히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정부·여당 지지율 내림세가 확인됐다. 지난 1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떨어진 39%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40%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 역시 56%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 시장직 수성'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장직을 포함해 서울을 포기한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이 정도로 무모한 정책을 내놓을 리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서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론조사 결과 역시 이러한 위기감을 뒷받침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 시민에게 내년 지방선거에 어느 정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하는지 물은 결과 '여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 39%,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 38%로 집계됐다. 현재 서울 지역구 의석수가 민주당 37석, 국민의힘 11석인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이 결과를 가볍게 넘길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오르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약간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경기도로 많이 빠져나가며 서울이 보수화되고 있는 점을 민주당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대로 경기도는 오히려 텃밭이 좋아지고 있고 서울은 더 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세훈 시장을 위협할 만한 '필승 카드'가 민주당 내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 시장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정치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서울시장 차출설'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미디어토마토가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김 국무총리와 오 시장의 가상 양자 대결 결과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오세훈 시장에 관련된 평가가 지금 박하다는 것은 국민의힘에 위기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16년간 서울시장을 맡아서 운영했는데 어쨌든 지금 (서울시민들 사이에서는) 좀 피로감이 있다는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민석 총리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성적표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기사에서 인용된 첫 번째 여론조사 결과는 1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폰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두 번째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것으로, 조사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 번째 여론조사는 미디어토마토에서 뉴스토마토 의뢰로 진행됐으며 지난 13일과 14일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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