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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 한숨 최태원 SK그룹 AI역량 결집, 'AICIC'가 SKB 데이터센터 사업 흡수 가능성

조승리 기자 김재섭 선임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10-17 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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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 한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SK그룹 AI역량 결집, 'AICIC'가 SKB 데이터센터 사업 흡수 가능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SK텔레콤 내 설립한 'AICIC'를 중심으로 그룹의 AI 사업 역량을 끌어모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1조3800억 원의 재산분할이 걸렸던 이혼소송과 관련해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로 부담을 덜어내면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그룹의 미래 사업 역량을 결집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이 사내 회사로 설립한 ‘AICIC’가 향후 SK그룹 전체 AI 사업을 이끄는 핵심 조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AICIC가 분사 이후 그룹 내 계열사 별로 흩어진 AI 관련 부서들을 흡수하며 조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AICIC에서 진행 중인 희망퇴직이 향후 별도 자회사 설립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CIC는 SK텔레콤이 AI 역량을 결집해 AI 사업을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만든 SK텔레콤의 사내회사로, 지난 9월25일 출범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서비스 △기업 대상 에이닷 비즈 서비스 △AI 데이터센터(DC) 사업 △글로벌 AI 제휴투자 △AI 연구개발 △메시징/인증 사업 등의 기능과 조직을 AI CIC 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만나 “인력 구조조정을 거쳐 조직을 슬림하게 만든 뒤 분리해 별도 자회사를 만들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도 같은 방식으로 분사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과거 비통신 성장 사업의 독립 전략의 일환으로 2018년 11번가를, 2020년에는 티맵모빌리티를 각각 분사시킨 경험이 있다.

결국 AICIC도 앞선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 사례처럼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 재편을 거쳐 독립된 자회사로 분사해 SK그룹의 AI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확장하는 전략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더구나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려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별도 자회사로 있는 것이 외부에서 자금을 수혈하기가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CIC의 분사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앞서 티맵과 11번가를 분사하는 과정에서 미국 우버와 재무적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사례가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1동 설립하는데 만도 7~8천억 원이 든다”며 “별도 자회사로 분리해야 외부 펀딩을 받는 것도 수월하고, 필요하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AI CIC를 단순한 기술 개발 조직이 아닌, SK그룹 전체의 AI 사업을 주도하는 핵심 조직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최태원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AI 중심의 리밸런싱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최 회장의 리밸런싱 전략은 SK그룹의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AI와 반도체 중심으로 전환하고,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AICIC가 그룹 내 흩어져 있는 AI 관련 조직을 통합해 AI 역량을 한데 모으는 핵심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혼소송 한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SK그룹 AI역량 결집, 'AICIC'가 SKB 데이터센터 사업 흡수 가능성
▲ AI CIC와 SK브로드밴드 AI 데이터센터 사업부가 통합해 출범할 경우,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과거 SI 계열사 흡수·통합 사례를 반복하며 그룹 내 거래를 통해 빠르게 AI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SK >
특히 AICIC와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사업 간 연계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AI 사업이 기술 개발 중심이라면 데이터센터 사업은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AICIC가 AI 데이터센터(DC)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흡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SK브로드밴드는 AI DC사업본부를 통해 전국 9곳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울산 지역에서는 SK텔레콤과 함께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SK브로드밴드의 알짜 사업으로 꼽히지만,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데이터센터를 B2C(기업과 개인 거래)에 주력하는 조직인 SK브로드밴드와 연결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별도 자회사로 떼어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CIC와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 사업부를 통합해 출범할 경우, 자회사의 지배구조와 지분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이 과거 이동전화 사업을 위해 설립된 대한텔레콤 지분을 전량 인수한 뒤, 그룹 계열 SI 자회사를 흡수·통합해 SKC&C(현재 SK AX)로 키운 사례가 AI 계열사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SK텔레콤이 AICIC를 분사한 뒤, 과거 시스템통합(SI) 업체를 성장시킨 방식처럼 그룹 계열사와 거래를 통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CIC 내 조직 개편은 10월 말 별도로 예정돼 있으며, 그룹 인사와 맞물려 추가 개편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SK브로드밴드와의 통합은 현재로서는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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