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8월 판매된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이 152만1천 톤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9.5%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55만1천 톤을 기록해 29.7%가 증가했다.
▲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 추이(왼쪽)와 중국 제외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 추이. < SNE리서치 >
양극재 종류별로 보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적재량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LFP 양극재는 90만2천 톤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7% 증가했다.
전체 양극재 적재량 가운데서도 59%를 차지해 과반을 넘었다.
현재 전기차용 LFP 양극재 시장은 중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삼원계 양극재 적재량은 61만9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4% 증가했다.
한국 주요 양극재 기업들 가운데는 LG화학이 2위, 엘앤에프가 3위, 에코프로가 7위, 포스코퓨처엠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SNE리서치 측은 “양극재 시장은 기술 규제와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압박하는 전환기에 들어섰다”며 “수요 검증을 마친 라인부터 단계적으로 증설하고 생산을 지역별로 모듈화하며,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조달지와 공장을 재설계해 현지화된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