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특이점 중 백화점 소공동 본점의 외국인 매출의 고성장(전년 동기대비 7~8월 +30%, 9월 +57% 증가)이 주목할 포인트이다.
손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 사업부가 국내 소비 개선 뿐 아니라 외국인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대형마트와 기타 사업부의 부진을 상쇄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주당 3800원의 배당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통 섹터내 다중 복합기업으로 소비 회복 시점에서 실적 회복 속도가 늦게 나타나는 단점이 있지만 양호한 배당 수익률과 손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 부문의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투자 매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의 3분기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3조6811억 원, 영업이익은 4.4% 줄어든 148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약 3%로 상반기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빠르게 회복하며 오랜만에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내국인 백화점 수요 회복과 본점의 외국인 매출 고성장, 고마진 국내 패션 카테고리 성장 등 여러 긍정적인 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전사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대형마트 매출액은 민생회복지원금 영향과 명절 시점 차이로 매출이 감소한데다 e그로서리(오카도 사업) 비용 반영 영향 지속으로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하이마트의 부가세 환급(266억 원) 효과로 올해 손익은 부진해보이지만 1회성 이익을 제외한 실질 손익은 전년의 46억 원 대비 대폭 개선된 21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의 2025년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0.2% 줄어든 14조4660억 원, 영업이익은 10.1% 증가한 52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