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상무부가 철강·알루미늄 파생품목 407개에 수입관세 5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한국 주요 전력기기 수출기업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관세 부과 품목에는 1만kVA 이상의 고압 변압기가 포함됐는데, 이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이 미국에 수출한 주력 품목이다.
▲ 스위스의 금융기관 UBS는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파생품목 관세의 영향으로 한국 주요 전력기기 기업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3~5% 하락할 것이라고 18일 전망했다. <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 |
스위스의 금융기관 UBS는 18일 “이번 미국 관세 발표로 한국 전력기기 수출업체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의 연간 영업이익이 3~5%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산 전력기기에 철강·알루미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로 추정됐다.
이를 반영한 관세율은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되는 12.5%, 비철강·비알루미늄에 부과되는 11.25% 등 합산 23.75%라는 것이다.
UBS 측은 “고객으로의 전가(판가인상)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며 “전력기기 기업과 고객의 추가 협상을 통해 관세 영향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입관세 인상으로 미국산 변압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며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이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변압기의 가격인상에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