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5-07-20 15: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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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난 6월 말 강도 높은 대출규제로 공식석상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칭찬을 받았던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20일 대통령실 언론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권 전 사무처장을 금융위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 권대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권 부위원장은 최근 강도 높은 대출규제 내용을 담은 ‘6·27 대책’을 실행에 옮긴 인물로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당시 사무처장이었던 권 부위원장을 두고 “이 분이 이번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분”이라며 “잘하셨다”고 말했다.
6·27 부동산대책은 수도권 및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 때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 이상으로 받을 수 없고, 대출을 통해 수도권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6개월 이내 전입의무를 부과하는 등의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실수요가 아닌 금융권 대출을 막고 이른바 ‘갭투자’를 원천 봉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대책은 시행 이후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던 지역의 거래량을 크게 줄이는 등 빠르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표 직후인 6월28일부터 곧바로 시행된 점도 규제 시행 효과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권 부위원장은 1968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진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 1994년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금융위 자산운용과장, 은행과정, 금융정책과장, 금융혁신기획단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실 파견직,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핵심으로 꼽히는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해 1월부터 금융위 사무처장으로 일해 왔고 올해 5월16일 전임 김소영 부위원장이 임기를 마친 뒤 후속 인사가 지연돼 부위원장 직무대행도 겸하고 있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