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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CU 몽골 편의점 시장 독주, 민경배 선점효과 앞세워 본격 세 확대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5-07-16 17: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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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CU 몽골 편의점 시장 독주, 민경배 선점효과 앞세워 본격 세 확대
▲ 2024년 7월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이사(사진 왼쪽 두번째)와 프리미엄 그룹 간호약 아딜비시 회장(왼쪽 세번째) 등 주요 관계자가 CU 몽골 400호점 기념 오픈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민경배 BGF리테일 대표가 몽골시장에서 확보한 선점효과를 앞세워 CU의 ‘매출 1위’ 차지를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CU와 GS25가 각각 점포수ᐧ영업이익과 매출 부문에서 1위를 나눠 갖고 있는 가운데 CU가 본격적인 세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포화에 소비 위축까지 겹치며 뚜렷한 성장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시장에서의 실적과 확장 속도가 양사의 경쟁 구도를 실질적으로 뒤흔들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BGF리테일의 움직임을 종합해보면 민승배 대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몽골을 점찍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BGF리테일은 2018년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에 진출해 현지 유통업체 프리미엄넥서스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진출 첫해 21개였던 점포수는 2025년 7월 기준 약 490개로 늘어나며 6년 만에 2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경쟁사인 GS25는 2021년 5월 몽골에 진출해 2024년 기준 약 27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CU는 현재 몽골 전역 11개 지역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점유율은 약 70%에 이른다. 울란바토르 등 대도시는 물론 농촌까지 진출하며 GS25 등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 대표의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CU의 몽골 내 점유율 확대를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는다. 

CU는 짜장면과 핫바 같은 한국식 즉석식품은 물론, 일본 라멘과 이탈리아 파스타도 몽골식으로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보르츠그, 후슈르 같은 몽골 전통음식까지 함께 판매하고 있다. 현지 입맛을 사로잡는 동시에 K-푸드 확산에도 힘을 싣는 모양새다.

유통 인프라 역시 현지 시장 내 빠른 성장을 뒷받침한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CU는 2023년 몽골 최초로 자동화 물류센터를 도입했다. 2025년 7월에는 약 8300㎡ 규모의 물류센터를 확장 건립해 하루 700개 매장을 담당할 수 있는 공급 역량을 확보했다. 즉석식품 생산설비는 물론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발주 시스템 등 첨단 유통기술도 발 빠르게 도입하며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BGF리테일 CU 몽골 편의점 시장 독주, 민경배 선점효과 앞세워 본격 세 확대
▲ 민경배 BGF리테일 대표가 몽골 시장에서 확보한 선점 효과를 앞세워 CU의 ‘매출 1위’ 탈환에 속도를 낸다. < BGF리테일 >

민 대표의 이러한 노력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몽골 파트너사 프리미엄넥서스는 2024년 한화로 매출 2270억 원, 경상이익 180억 원을 기록하고 몽골 상장사 시가총액 8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해외사업에서 흑자를 실현한 사례로 꼽힌다.

CU는 2025년 ‘리테일 아시아 어워즈’에서 몽골 최고의 편의점 체인으로 선정되며 브랜드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경쟁사인 GS25보다 한발 앞서 현지 시장을 선점하며 K-리테일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에서의 성과는 국내 전략에도 탄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편의점 업계는 현재 구조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편의점 4사(CUᐧGS25ᐧ세븐일레븐ᐧ이마트24)의 점포수는 5만5194곳으로 2023년 5만5202곳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GS25와 CU의 영업이익은 172억 원, 23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4.6%, 30.5% 감소했다. 

민 대표는 국내 시장의 포화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단순한 점포수 확대 대신 기존 점포의 수익성 강화와 내실 다지기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몽골 등 해외시장에서 검증된 상품력과 운영 노하우는 국내 점포에도 역으로 적용돼 상품 기획 다양화와 유통 효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해외시장이 국내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리는 성장 지렛대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 시장은 CU와 GS25간의 초박빙 경쟁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CU는 점포수와 영업이익에서 GS25를 앞서고 있다. 2024년 기준 CU의 점포수는 1만8458개, 영업이익은 2304억 원이다. 같은 기간 GS25는 점포수 1만8112개, 영업이익 1946억 원으로 CU보다 소폭 낮았다.

다만 매출에서는 여전히 GS25가 우위다. 2025년 1분기 기준 GS25는 2조123억 원, CU는 1조9천7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민 대표가 몽골을 비롯한 해외 수익 확대를 발판으로 매출까지 포함한 ‘완전한 1위’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포화에 이른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해외시장 선점이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결정적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몽골은 CU에 있어 전략적 의미가 크다.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다 한류에 열광하는 젊은 소비층이 두터워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실제로 몽골 내 일평균 객수는 국내 점포의 두 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30여 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며 “파트너사와 유기적 교류와 협업을 강화하고 다른 국가에도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편의점의 기준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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