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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K방산' 수출 훈풍에 탄약·포탄 '터졌다', 박우동 올해 매출 5조 넘기며 최대 실적 경신하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7-15 15: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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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풍산이 현대로템의 폴란드 K2 전차 수출계약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풍산은 구리를 가공해 산업용 소재를 만드는 신동 부문이 매출 70%대를 차지하는데, 최근 K방산 수출 확대에 따라 탄약과 포탄을 생산하는 방산 사업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다. 
 
풍산 'K방산' 수출 훈풍에 탄약·포탄 '터졌다', 박우동 올해 매출 5조 넘기며 최대 실적 경신하나
▲ 박우동 풍산 대표이사 부회장이 K방산의 해외 수출 확대에 힘입어 탄약·포탄을 주로 생산하는 방산 사업 부문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풍산>   

방산 부문의 성장에 맞춰 박우동 풍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탄약 설비증설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정조준하고 있다.

15일 방산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세계 방위비 확대 기조에 따라 풍산의 탄약 수출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로템은 이달 초 폴란드와 K2전차 2차수출 계약 180대 공급계약 협상을 완료했다. 정식계약이 체결되면 향후 K2 전차가 사용하는 120mm 포탄 수주 기회가 풍산에 열리게 된다. 앞서 2022년 체결된 현대로템의 1차 수출계약에 따른 120mm 포탄 납품 규모는 2934억 원 규모였다.

현대로템은 K2 1차 수출계약 180대의 인도를 올해 만료하는데, 이에 따라 패키지로 납품하는 풍산의 120mm 포탄 납품도 올해 만료돼 추가 계약 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K방산’ 수출 확대에 힘입어 풍산의 방산 사업부문은 대형 계약을 잇달아 따내고 있다.

앞서 풍산은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수출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023년 초 1647억 원 규모의 155mm 포탄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어 2025년 2월엔 3585억 원 규모의 추가 계약까지 체결했다.

방산 내수 사업은 매출이 안정적이다는 장점은 있지만, ‘국방예산과 방산물자 소요계획’, ‘방산원가 대상물자의 원가계산에 관한 규칙’ 등에 따라 외형성장과 수익성에 제약이 있다. 이와 비교해 방산 수출 사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가져다준다.

회사의 방산 부문 수출 실적은 2023년 4980억 원으로, 내수 판매 4916억 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024년에는 수출 실적이 69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0% 늘며, 같은 기간 4819억 원으로 제자리 걸음한 내수 방산 판매 실적을 크게 앞질렀다.

풍산은 수출 확대에 맞춰 회사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방산 부문 성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2023년부터 총 1692억 원을 들여 추진한 생산설비 증설이 올해 마무리돼, 155mm 사거리 연장탄의 생산능력을 한층 높이게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배로 늘어나고, 이에 따른 연 매출 증가분은 2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켜볼 것은 가동률인데, 탄약 수요가 여전히 강한 상황이므로 가동률을 빠르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설로 생산된 물량이 수출과 내수 중 어디에 납품되는지에 따라 평균 판매단가가 다르지만, 전반적 시황을 고려하면 연 2500억 원 매출 증가는 보수적 수치”라고 평가했다.

풍산의 자회사 풍산FNS도 7월 초 충남 논산시에 제2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풍산FNS는 탄약의 신관, 항법용센서, 유도무기용 정밀 부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풍산 'K방산' 수출 훈풍에 탄약·포탄 '터졌다', 박우동 올해 매출 5조 넘기며 최대 실적 경신하나
▲ 풍산 방산 부문이 제조하는 포탄과 탄약 제품들. <풍산>

풍산은 구리와 동합금 제품을 생산하는 신동사업을 주력으로 하는데, 구리 가격 변화에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였다. 탄약 제조하는 방산 부문이 성장으로 구리 시세변동에 따른 회사의 실적 변동폭을 줄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풍산의 2025년 실적은 매출 5조297억 원, 영업이익 348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7.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하는 것이다. 

박우동 부회장은 1951년 생으로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6년 풍산 공채 1기로 입사해 2017년 공채 출신 최초로 대표이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약 50년 간 줄곧 회사에 몸담으며 기술연구소장, 생산본부장, 동래공장장, 안강공장장, 방산총괄 등 방산 부문 주요 직책을 거쳤다.

특히 155mm 장사정 자주포탄, 120mm 신형 전차포탄, 30mm 골키퍼 함포탄 등 한국형 독자 모델을 개발, 군 전력향상과 수입대체에 따른 외화절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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