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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트럼프 관세 압박 막아낼 무기는 'K조선'

배종찬 mikebay@naver.com 2025-07-14 11: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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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트럼프 관세 압박 막아낼 무기는 'K조선'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6월14일부터 7월13일까지 '상호관세'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압박이 전방위적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시한 '관세 서한'을 보내 이를 8월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특별히 한국이나 일본 등의 우방국에만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서한을 보낸 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다음 달 1일부터 30%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에 50%, 이웃 국가인 캐나다에 35% 서한을 보내는 등 무차별적 상호관세 폭격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상호관세에 반발하는 국가들 가운데서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무역을 포기할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제품을 사줄 다른 파트너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브라질의 대미 무역은 국내총생산(GDP)의 1.7%에 불과하다. 미국 없이 생존할 수 없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충돌 양상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관세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브라질을 포함한 브릭스(BRICS)에 동조하는 국가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브라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10%에서 50%로 대폭 상향해 통보한 배경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중단하라는 정치적 이유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전 세계 무역 체계를 뒤흔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6월14일부터 7월13일까지 상호관세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상호관세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우려’, ‘강세’, ‘기대’, ‘충격’, ‘일방적’, ‘압력’, ‘불안’, ‘부담’, ‘호조’, ‘위협’, ‘급락’, ‘부정적’, ‘높은수준’, ‘최악’, ‘경고하다’, ‘최선’, ‘긍정적’, ‘불만’, ‘긴장’, ‘선호’, ‘재정적자’, ‘갈등’, ‘천연(가스)’, ‘부진’, ‘가격인상’, ‘경기침체’, ‘위기’, ‘상승마감’, ‘난항’, ‘비판’ 등으로 나타났다.

상호관세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이고 그 정도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왔다. 경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최대 현안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가 산업적으로 미국의 관세 압박에 내밀 최대 카드는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조선이다. K조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및 방위비 증액 청구서를 내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조선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트럼프 관세 압박 막아낼 무기는 'K조선'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6월14일부터 7월13일까지 'K조선'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목표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중국 견제 정책을 실현하는 데 있어 한국 조선업체들은 최적의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해양 경제안보 강화와 에너지 수출 확대 등을 위해 자국 조선업 부흥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과 중국이 전 세계 조선업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협력 파트너로 한국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은 조선소 수가 줄고 군함 건조·정비(MRO) 역량이 부족해 약 160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함정 발주(30년 동안 364척) 계획을 실현하려면 해외 조선소 활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이 간절하게 원하는 K조선에 대한 빅데이터 위상은 어느 정도나 될까. 지난 한 달 동안 K조선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K조선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기대’, ‘천연’, ‘우려’, ‘잘나가다’, ‘선점하다’, ‘러브콜’, ‘우려크다’, ‘부진’, ‘함박웃음’, ‘위기’, ‘위협’, ‘강세’, ‘대표적’, ‘인정받다’, ‘전세계적’, ‘전성기’, ‘유리하다’, ‘호조’, ‘후진’, ‘정전’, ‘평가많다’, ‘대세’, ‘속전속결’, ‘부작용’, ‘논란’, ‘공감’, ‘세계적’, ‘인기’, ‘어렵다’ 등으로 나왔다.

감성연관어를 보면 K조선에 대한 긍정과 기대가 담겨 있고 부분적으로 우려도 감지되고 있다.

결국 한미 관계 속에서 K조선의 위상이 더욱 공고화되는 순간이 오게 될 텐데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경쟁력으로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인데 삼성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기술은 세계 최고다.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될수록 K조선은 최고의 무기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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