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2025-06-23 12: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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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탄브라가 배우 손예진씨를 앞세워 올해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감탄브라>
[비즈니스포스트] 속옷 시장에 조용히 불어오던 ‘감탄브라’ 열풍이 어느덧 주류 반열에 올라섰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감탄브라는 이제 ‘손예진 브라’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감탄브라는 몸에 꼭 맞는 기능성과 일상속 편안함을 추구하는 착용감, 여기에 스타 마케팅까지 더한 ‘3박자 전략’으로 속옷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착용감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시쳇말로 ‘조용한 돌풍’을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여성들의 속옷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일상복이 정장에서 캐주얼 중심으로 바뀌면서, 몸매를 잡아주는 보정보다 하루 종일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착용감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감탄브라는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웨어 전문기업 그리티가 선보인 봉제선 없는 속옷 브랜드 ‘감탄’은 편안한 착용감과 실용적인 보정 기능성, 깔끔한 디자인까지 갖추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기에 올해 배우 손예진씨가 모델로 합류하면서 감탄브라의 성장세에 본격 속도가 붙었다. 손예진씨 특유의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브랜드 이미지에 ‘품격’을 더하며 소비자 신뢰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감탄브라는 ‘손예진 브라’라는 별칭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여성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실적 역시 감탄브라의 인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감탄브라는 6월14일 론칭 이래 일매출 최고 기록인 11억5천만 원을 달성하며 자체 신기록을 썼다. 4월20일 처음으로 일매출 5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5월21일과 22일에는 연달아 6억 원을 돌파했다. 속옷 단일 제품군으로는 이례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감탄브라의 흥행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는 단연 제품력과 마케팅 전략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감탄브라가 기존 보정브라에 피로감을 느끼던 소비자들의 수요를 정확히 읽어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편안한 착용감에 탄력성까지 갖춘 제품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품력 면에서는 착용감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소재를 사용해 계절 수요를 정확히 공략했다고 평가된다. 대표 제품인 ‘감탄 인견쿨’과 ‘자세브라’ 등은 냉감 기능성 원단과 뛰어난 신축성, 무봉제 기술을 바탕으로 여름철 필수 속옷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 호응을 끌어낸 배경에는 우수한 소재 전략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감탄브라는 독일 피부과학연구소 더마테스트에서 피부 자극 테스트 ‘엑설런트’ 등급을 인정받으며 제품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
감탄브라는 고기능성 섬유 전문기업 효성티앤씨와 손잡고 고탄력·고신축 원단을 제품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선택할 만큼 착용감과 내구성에서 인정받는 기업이다.
▲ 유튜브 ‘감탄에 감탄 심리스 No.1편’ 영상 갈무리. <감탄브라>
제품력에 더해 올해는 마케팅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브랜드 모델 손예진씨를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감탄은 TV 광고를 비롯해 옥외, 유튜브,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에서 전방위적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실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감탄에 감탄 심리스 1편’ 영상은 두 달 만에 조회수 78만 뷰를 달성했다. ‘감탄에 감탄 인견쿨편’ 역시 같은 기간 조회수 44만 뷰를 넘어서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인기 유튜버 강유미씨와의 협업 콘텐츠도 큰 주목을 받았다. 감탄 도산공원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영상을 통해 기능성과 착용감을 자연스럽게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협업 기념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며 소비자 참여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해당 영상은 공개 2주 만에 조회수 26만 회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TV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까지 진출하며 유통 채널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탄탄한 제품력과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대중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CJ온스타일은 22일부터 자사 TV 라이브 방송과 모바일 채널을 통해 감탄브라 판매를 시작했다. 당일 진행된 방송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주문이 몰리며 방송 종료 8분을 남기고 전 수량이 조기 매진됐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톡에는 1400여 명이 참여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주고받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실제 라이브톡에서는 “백화점 브랜드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다”, “신축성이 뛰어난데 쉽게 늘어나지 않아 만족스럽다”, “세탁 후에도 패드가 고정돼 관리가 편하다” 등 긍정적 평가가 다수 쏟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봉제선 없는 속옷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감탄브라는 브랜드 스토리, 모델 파워, 제품 기술력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 소비자 충성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며 “감탄브라는 기능성과 편안함, 트렌드를 모두 잡은 보기 드문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