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4월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34.6% 증가한 580만8천 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제조사 별로 보면 BYD(비야디)는 124만2천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4월보다 판매량이 43.2% 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 현대차 '2025 아이오닉5'. <현대차>
중국 지리자동차는 61만6천 대를 팔았다. 지난해 1~4월보다 판매량이 79.4% 증가하면서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테슬라는 42만2천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3.4% 줄면서 순위가 3위로 떨어졌다.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그룹이 40만3천 대로 4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42.7% 증가했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29만6천 대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5.7%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9만 대를 판매해 7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1.0% 증가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상품성을 강화했고 EV3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 포드, GM을 앞지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43.9% 증가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2.2%로 가장 크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6.2% 증가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9%다.
북미는 4.0% 증가했다. 세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시장 점유율은 5.4%였다. 지난해 1~4월보다 전기차 판매량이 37.1% 증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은 내수 성장과 더불어 수출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유럽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견제와 함께 내연기관차 병행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전기차 제조사들은 단순 판매 확대를 넘어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해 지역별 정책 변화 대응, 브랜드 다변화 등으로 전기차 패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