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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새 전기차 배터리에 LG엔솔 역할 강조, '중국에 의존 탈출' 의지 재확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6-05 11: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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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새 전기차 배터리에 LG엔솔 역할 강조, '중국에 의존 탈출' 의지 재확인
▲ 미국 GM과 포드가 일제히 중국의 LFP 배터리에 의존을 낮추려는 목적으로 망간 비율을 높인 LMR 배터리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협력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역할도 부각된다. GM의 고망간 LMR 배터리셀 샘플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망간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 성과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의 리튬철인산(LFP) 배터리에 의존을 낮추고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려면 두 기업 사이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기차 전문지 인사이드EV는 5일 “GM과 포드가 모두 ‘서양의 LFP’라 불리는 신기술 기반의 전기차 배터리로 중국과 결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드EV는 GM이 미국 디트로이트주 미시간에 운영하는 LMR 배터리 연구센터 내부를 방문해 개발 현황과 진행되고 있는 공정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LMR 배터리는 한국 기업들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에서 니켈과 코발트 소재의 비중을 낮추고 망간의 비중을 높이는 기술이다.

니켈과 코발트 특성상 매장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70% 안팎을 책임지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중국이 희토류와 희귀광물 수출 통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소재의 수출이 줄어들거나 중단되면 전 세계 배터리 및 전기차 공급망에 큰 타질이 불가피하다.

반면 망간은 호주를 비롯한 국가에서 충분한 물량을 조달할 수 있는 소재인 만큼 중국 공급망에 의존을 낮춰 이런 상황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망간이 니켈이나 코발트와 비교해 저렴한 소재인 만큼 배터리 밀도는 유지하면서도 원가는 낮아진다는 점도 LMR 배터리가 미래 기술로 각광받는 이유다.

인사이드EV는 “망간 배터리는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LFP 배터리와 경쟁할 만한 기술”이라며 가격은 낮추면서도 에너지 밀도는 약 33%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커트 켈티 GM 배터리부문 부사장은 GM의 망간 배터리 개발에 협력사로 자리잡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역할도 상용화 목표를 이뤄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M 새 전기차 배터리에 LG엔솔 역할 강조, '중국에 의존 탈출' 의지 재확인
▲ 중국 CATL의 LFP 전기차 배터리팩 전시품 사진.
GM은 최근 전기차 중심 전환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LMR 배터리 기술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기술 개발에 협력해 2028년 상용화를 추진한다.

켈티 부사장은 인사이드EV에 “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을 망간 배터리 개발에 함께 할 파트너로 두고 있다”며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 단가에 균형을 모두 맞춘 배터리를 개발해 ‘게임체인저’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포드도 GM과 비슷한 시기에 망간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포드 관계자는 인사이드EV와 인터뷰에서 “망간 배터리는 서양의 LFP 배터리라고 할 수 있다”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망간 배터리가 결국에는 중국산 배터리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완전히 자리잡을 것이라는 데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미국 자동차 1위 및 2위 기업인 포드와 GM이 일제히 망간 배터리 상용화에 주력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에도 긍정적이다.

CATL을 포함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LFP 기반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주요 고객사들이 중국 공급망과 LFP 배터리에 의존을 낮추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은 그만큼 한국 기업들에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특히 GM의 협력사로 직접 기술 개발에 참여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 돌아올 수혜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망간 배터리가 수 년 안에 널리 상용화돼 전기차 원가 절감에도 기여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격 부담이 낮아져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포드 관계자는 인사이드EV에 “전기차 보급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가격”이라며 “우리의 전략은 니켈을 비롯한 소재를 대체하는 방향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드EV는 “포드와 GM은 망간 배터리로 마침내 전기차 사업에서 중국의 그림자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기술 격차를 따라잡고 경쟁력을 키울 기회”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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