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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이창용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비은행 허용 조심스러워, 자본규제 우회 우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6-02 16: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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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바탕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경제구조 변화와 통화정책’을 주제로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와 대담을 진행했다. 
 
한은 총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4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용</a>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비은행 허용 조심스러워, 자본규제 우회 우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 전망을 포함한 다양한 통화정책 관련 이슈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재는 대담에서 “한국은 미국과 달리 자본규제가 있다”며 “자본규제 우회 가능성, 금융시장 안정성 등 측면을 고려할 때 비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허용에 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에 원화 바탕의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일단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수행하면서 감독이 가능한 은행권부터 시작하자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월러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이 비은행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결제도구의 하나라고 바라봤다.

월러 이사는 “미국은 결제수수료가 높은 편인데 스테이블코인은 이런 문제를 민간 측면에서 해결할 수 있는 한 방안”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경쟁을 통해 비용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한국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월러 이사는 “국제결제은행과 한국은행,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스위스, 멕시코 등 국가의 중앙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아고라 프로젝트는 국제지급결제 시스템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는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물가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월러 이사는 “현재로서는 약 15% 수준의 실효 관세율이 적용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관세 영향은 올해 하반기 가장 크게 나타나겠지만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러 이사는 “만약 실효 관세율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물가상승률이 2% 수준을 보이는 등 긍정적 지표가 확인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연준도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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