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하나증권은 21일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실적 전망치와 적정 밸류에이션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상했다. 현재 주가 12MF 주가수익비율(PER) 7배로 밸류에이션 여유도 생긴 만큼 매수전략이 유효하다.
▲ 신세계의 경쟁력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
직전거래일 20일 기준 주가는 16만530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의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늘어난 1조6658억 원,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1323억 원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
1분기 백화점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 -5% 감소했다. 명품 카테고리가 신장하면서 매출은 방어했으나, 영업이익은 점포 리뉴얼(본점과 강남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감익이 불가피했다.
면세점은 매출과 이익 모두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 영업손실은 –2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를 크게 줄였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업 경쟁강도 완화에 따른 시내점 마진 개선, 공항점도 임차료가 일부 축소되면서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회성 특허수수료 감면 환급액 45억 원도 있었다. 그 외 기타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센트럴시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58%, -15%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서현정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위축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향후 백화점이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면세점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관건일 듯하다. 백화점은 본점 ‘더 헤리티지’가 신규 오픈했고, 본점 럭셔리관 리뉴얼, 강남점 델리마켓과 SSG푸드마켓 청담 등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오픈 효과로 하반기에는 높은 성장률 제고가 가능할 듯하다. 다만, 제품 믹스 악화와 감가비 부담 증가로 이익 증가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 결국 기저가 낮아지는 하반기 면세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중요하다.
시내와 공항에서 비용 부담이 완화되며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 전망되는 만큼, 면세 부문의 이익이 예상보다 커진다면 연결 실적을 크게 견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면세점의 ‘경쟁완화’라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상위 사업자인 신세계의 경쟁력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돋보일 수 있는 구간이다.
신세계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7% 늘어난 6조9430억 원,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53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