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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 리딩뱅크 수성 '이상무', 1분기 대출성장율 연체율 다 잡았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5-07 16: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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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1분기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정 행장이 1분기 순이익뿐 아니라 대출 성장과 연체율 측면에서도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인 만큼 2년 연속 리딩뱅크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상혁</a> 신한은행 리딩뱅크 수성 '이상무', 1분기 대출성장율 연체율 다 잡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1분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7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이 연결기준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1조1281억 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국민은행이 1조264억 원, 하나은행이 9929억 원, 우리은행이 633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 차이는 1천억 원 이상 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3조6954억 원을 올리며 6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다만 분기별 실적에서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국민은행에 순이익이 밀렸는데 이번 1분기 큰 차이로 국민은행을 다시 앞선 것이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국민은행에 순이익이 밀릴 때도 차이는 각각 630억 원과 410억 원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1분기 순이익 증가율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1.5% 증가했다. 국민은행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비용이 사라지면서 이번 1분기 순이익이 163.5% 늘었다.

신한은행은 1분기 원화대출 증가율과 연체율 관리에서도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 규모는 321조525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8% 늘었다.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로 같은 기간 국민은행(6.8%)과 우리은행(4.4%), 하나은행(2.3%)의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

신한은행은 1분기 4대 은행 가운데 연체율도 가장 잘 방어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0.34%로 지난해 1분기보다 0.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연체율은 0.29%에서 0.32%로 0.03%포인트 높아졌고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0.10%포인트와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각각 0.35%와 0.37%로 집계돼 절대적 수치도 신한은행을 넘어섰다.

정상혁 행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킨다면 그룹 내 위상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행장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현재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신한은행에서 30년 넘게 일한 ‘신한맨’으로 서울 삼성동지점장, 역삼역금융센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경영기획·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지낸 뒤 2023년 2월 행장에 올랐다.

애초 올해 초 임기 만료를 앞뒀으나 지난해 말 인사에서 리딩뱅크를 탈환한 공을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2년 임기를 받고 연임에 성공했다.

4대 금융지주 계열사 대표들은 보통 첫 임기로 2년을 받고 연임할 때마다 1년씩 더 받는 관례가 있는데 이를 깬 것이다.

정 행장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신뢰를 받는 CEO로도 평가된다.

정 행장은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에 부임한 첫 해 비서실장을 지낸 뒤 경영기획분야 요직을 거쳐 행장에 올랐다. 정 행장과 진 회장은 1990년대 중반 서울 명동지점에서 행원과 대리로 함께 일한 인연도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로 정 행장의 올해 성과는 신한금융 전체 밸류업 정책의 성패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한은행은 1분기 단단한 이자이익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그룹 전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며 “그룹 차원의 위험가중자산(RWA) 경감 노력과 함께 은행을 중심으로 단단하게 성장한 손익을 기반으로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잘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연체율 관리 등이 정 행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신한은행이 1분기 연체율 관리를 잘했다지만 현재 연체율 0.34%는 2016년 3분기 말 0.36%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등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은 언제든 금융사의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점점 높아지는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역시 정 행장의 수익성 확대의 부담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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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빈 신한은행 CFO가 4월25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증권사 연구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신한금융 유튜브 캡쳐>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3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평균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51%포인트로 집계됐다.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크다.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5%포인트를 넘긴 것은 지금의 공시 기준이 나온 2022년 7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인 7월 예대금리차 0.20%포인트와 비교하면 6개월 사이 1.31%포인트 더 벌어졌다. 이 역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 4대 은행 가운데 이자장사를 가장 열심히 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는 셈인데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더욱 강한 상생금융 압박으로 이어져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한은행 자체적으로도 2분기 이후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하락 기조에 순이자마진(NIM)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빈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시장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2분기 이후 점차적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아서 순이자마진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대출 쪽에서 마진율 하락을 최대한 방어하는 동시에 결제성, 유동성 예금 등 조달에 기반한 영업을 강화해 조달 비용을 단단히 관리해 순이자마진 하락 폭을 최대한 방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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