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4-28 19: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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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고발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한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등이 주가 조작으로 수백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지난 25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배당했다.
▲ 서울남부지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를 맡는다. <연합뉴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부토건 전현직 대주주와 전직 대표 이사 등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지 않아 고발 대상에 김건희씨는 포함되지 않았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삼부토건이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면서 1천 원대였던 주가가 2023년 7월 장중 5500원까지 급등하면서 불거졌다.
한편 김건희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도 이번 고발 대상에서 빠졌다.
민주당 등 야권은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지인들이 있는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올린 뒤 삼부토건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며 이 전 대표의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한 시기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재건사업을 논의한 시기가 겹치는데다 이 전 대표와 김건희씨가 인연이 있다는 점 때문에 야권은 김건희씨가 삼부토건 주가 조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