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의 실적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나, 회복 강도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
미래에셋증권은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4만 원을 유지했다. 25일 기준 주가는 3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설호텔신라의 시내점 매출액은 경쟁사 롯데의 도매 거래 중단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성장 전환했다. <호텔신라> |
호텔신라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9% 줄어든 9718억 원, 영업적자 -25억 원으로 예상 수준이었다. 지난 하반기 영업적자(3분기 –170억 원, 4분기 –279억 원) 대비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면세 부문에서 시내점, 공항점이 전반적으로 회복된 영향 때문이다. 시내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줄어든 3161억 원이지만 전분기 대비 2% 소폭 성장했다.
직전 분기부터 비효율 도매를 전략적으로 축소하고 있어 매출 하락세였으나, 금번 분기 경쟁사 롯데의 도매 거래 중단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성장 전환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울러 경쟁 완화 효과로 도매 할인율도 개선되어 영업이익률도 유의미한 차이 수준까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1분기 공항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5110억 원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국내, 해외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 적자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공항에서 일부 구역 임차료가 매출 요율 형태로 변경되어 적자가 더 확대되지 않았다. 공항점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항 이용 객수에 의해 임차료가 매겨지는 계약 구조로 인해 비용 부담이 더 큰 상황이다.
국내와 해외 각각 분기 100~2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 중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객수 이상의 매출 증가나 임차료 감면 혜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사측은 2분기 이후로 국내 공항에서 명품 부띠끄 개장, 해외 공항에서 임차료 감면 협의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레저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한 1447억 원, 영업이익은 60% 줄어든 25억 원으로 부진했다.
배송이 연구원은 “임직원 출장 매출이 일시적으로 하락했고, 제주 호텔이 내국인 수요 하락으로 인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시내점, 공항점은 추가적으로 악회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시내점은 도매 경쟁이 완화된 가운데 중국인 단체관광 무비자를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으며, 공항점은 해외 임차료 협의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적자 축소 가능성이 높다.
다만 회복 강도에 대해서는 아직 가시성이 높지 않다. 금번 분기 도매 경쟁사 중단 관련 반사수혜를 제외하면 수요 측면에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배 연구원은 “추세적 수요 회복을 회복한 후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호텔신라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늘어난 4조850억 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3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