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미국 관세 인상과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주문이 급격히 감소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코나EV의 생산을 중단한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4일부터 30일까지 울산1공장 1·2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휴업한다.
현대차는 유럽과 캐나다, 미국 등 전기차 판매 주력 시장에서 아이오닉5와 코나EV의 4월 주문량이 크게 떨어져 일시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주문량 감소는 최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25% 인상하고 유럽 및 캐나다가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을 내놓은 영향을 받았다.
앞서 현대차는 전기차량을 조립하지 않으면서 컨베이어벨트를 빈 채로 돌리는 ‘공피치’를 감수하면서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다만 이번에는 더 이상 버틸 수 상황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차종별 무이자 혜택을, 독일과 영국에서 계약금 지원 혜택을 제공하면서 수요를 되돌리려 노력했지만 개선효과를 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2월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아 아이오닉5와 코나EV 생산을 5일동안 멈췄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