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건설중인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 < LG화학 > |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에 짓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이 트럼프 정부 관세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는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LG화학은 2023년 12월 테네시주 공장을 착공해 현재 장비 반입 단계에 이르렀는데 장비를 미국 바깥에서 공수해 와야 해 관세 적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각) 내쉬빌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LG화학은 트럼프 정부에서 3월12일 시행한 25% 철강 관세로 장비 수입에 300만 달러(약 44억 원) 이상 비용을 추가로 부담했다.
앞서 LG화학은 2023년 12월19일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전기차 60만 대분인 연간 6만 톤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공장 가동 목표 시기는 2026년이다.
건설 공정이 어느 정도 진행돼 장비를 반입해야 하는데 미국 바깥에서 수입이 필요해 관세 영향권에 들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초기 장비 구입에 3500만 달러(약 514억 원) 비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장에 설치할 전체 장비 일부분에 불과해 향후 관세 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됐다.
내쉬빌비즈니스저널은 “LG화학은 미국에서 찾을 수 없는 기계와 장비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며 “프로젝트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LG화학 관계자 또한 트럼프 관세 영향을 직접 언급했다.
내쉬빌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고윤주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CSSO)는 현지에서 3월28일 열린 제조업 포럼에 참석해 “관세로 재정 부담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현지시각으로 2일 발표할 상호관세 또한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LG화학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도 전해졌다.
고윤주 CSSO는 “LG화학 공장에 필요한 원자재와 장비는 미국에서 구할 수 없다”며 “미 당국이 LG화학과 같은 첨단 제조업에 재정 지원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