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1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 회의를 하기 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미국의 상호관세 도입을 하루 앞두고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을 만나 통상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미국은 오는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가하는 등 상호관세를 도입한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달 25일 대외적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부총리가 주재해온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자신이 주재하는 경제안보전략TF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통상위기 상황인 만큼 정부가 기업들에 특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 권한대행은 “어려움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산업을 포함해 각 산업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 조치를 긴급하게 마련하겠다”며 “회장님들이 대표하는 각 분야의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보완·강화하는 쪽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미국의 통상압력을 비롯한 위기대응에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3일 미국의 상호 관세가 도입되면 우리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리라 생각한다”며 “이것은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해 우리가 원팀으로서 도전을 극복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이런 위기는 결코 정부나 개별 기업 혼자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과 기업, 정부가 같이 뛰어야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4대 그룹 회장들은 이번 통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 기업도 국익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한 권한대행에게 전했다.
또한 정부에 미국의 반도체과학법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 우려, 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을 위한 세제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도 참석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