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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K 김병주 안이한 홈플러스 사태 인식, "언론에 약간 잡음 일으켰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4-02 10: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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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K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7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주</a> 안이한 홈플러스 사태 인식, "언론에 약간 잡음 일으켰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사태에 안이한 인식을 보였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이 언론에 약간의 잡음을 일으켰다(The Homeplus rehabilitation generated some noise in the press).”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사태'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최근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를 '약간의 잡음'으로 규정했다.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피해에 대해선 "여러 이해관계자 중 일부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2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김병주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지난 3월24일이다. 

국회와 금융당국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병주 회장은 '잡음'과 일부 이해관계자의 불가피한 '불이익' 정도로 홈플러스 사태를 진단한 것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전면에 나선 적이 없다.

그런데 매년 3월 말 현재의 시장상황과 전년도 성과, 앞으로 비전을 담아 보내는 연례서한에 김 회장의 '상황 인식'이 오롯이 드러나고 말았다.  

서한에는 주로 MBK파트너스의 창립 20주년을 맞아 과거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20년 아시아 최고의 사모펀드로 군림하겠다는 김 회장의 다짐이 담겼다. 그 사이로 노출된 홈플러스 기업회생신청 관련 내용은, 일반적인 시각과 큰 차이를 드러낸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연례서한에서 “우리의 포트폴리오가 모두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며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투자처 중 하나인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부득이하게 3월 초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김 회장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속에서도 MBK파트너스가 여전히 운영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현 상황을 포장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의미 있는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안이한' 상황 인식이 드러나는 것은 그 직후다.

그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은 언론에 약간의 잡음을 일으켰다”며 “우리는 여러 이해관계자 중 일부는 주주와 비교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그럼에도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개인 기부를 포함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회장의 인식은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날도 국회 소통관에서는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사재출연과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야3당의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3월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 관련 긴급현안 상임위에서 김 회장의 사재출연 약속이 있었고 이후 홈플러스는 유동화전단채를 포함한 상거래채권의 전액변제를 약속했는데 아직까지 후속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구체적 재원 마련 방안이 없는 ‘전액변제’ 약속은 그 자체로 대국민 사기극이 될 수밖에 없다”며 “홈플러스와 대주주 김병주 회장은 사재출연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 재원마련 방안을 4월10일까지 제시하라”고 말했다.

전날 금융감독원도 홈플러스 경영진과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기 전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인지한 정황이 있다고 밝히며 MBK파트너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김 회장의 사재 출연 약속과 관련해 책임 있는 모습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3월24일에 서한을 보냈다. 

일주일 전인 3월18일 김 회장은 국회 정무위 긴급현안 질의에 불출석해 비난을 샀다. 다음날인 19일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MBK파트너스를 대상으로 고강도 검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태의 여파와 그에 대한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에서 김 회장은 언론을 탓하거나, 상황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단독] MBK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7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주</a> 안이한 홈플러스 사태 인식, "언론에 약간 잡음 일으켰다"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3당 의원들이 홈플러스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김 회장은 홈플러스와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고려아연 인수를 놓고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하며 언론의 '선정적 헤드라인(sensationalist headlines)'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연례서한에서 “고려아연 인수는 세계 최고의 멀티메탈 제련소의 ‘적대적 인수’라는 선정적 헤드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우리는 경영 투명성을 구현하고 지배주주의 이익을 모든 주주의 이익과 일치시키기 위해 최대주주의 백기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가 지배구조 중심 거래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63년생으로 10대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해버포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골드만삭스,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칼라일그룹 등을 거친 뒤 2005년 자신의 이름을 딴 MBK(마이클 병주 김, Michael Byungju Kim)파트너스를 세웠다.

이후 20년이 지난 현재, MBK파트너스는 북아시아지역 내 5개 사무소와 128명의 직원을 두고 31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운용하는 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로 성장했다.

한국은 여전히 MBK파트너스에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연례서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8건의 신규 투자를 통해 36억 달러의 자본(공동 투자 포함)을 투입했다. 이는 MBK파트너스 역사상 가장 많은 규모로 투자는 대부분 한국과 일본에서 이뤄졌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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