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항이 개발한 eVTOL 기체 EH216-S가 3월4일 프랑스 파리 빌팡트에서 열린 박람회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항공당국이 자국 도심항공교통(UAM) 업체 이항에 무인항공기 상업 운영을 허가하는 인증을 내줬다.
중국 교통운수부 아래 민용항공국(CAAC)은 30일(현지시각) 이항 자회사 및 합작회사에 민간 항공기 운영자 인증서(OC)을 발급했다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이항제네럴에비에이션, 허페이허이에비에이션 2곳이 이번에 인증서를 받았다. 전자는 이항의 100% 자회사이며, 후자는 이항과 안후이성 허페이시가 합작해 만든 기업이다.
인증을 받은 회사는 정해진 공역에서 상업 운영을 하면서 유료 승객을 태우는 ‘에어택시’ 사업을 벌일 수 있다.
CAAC가 무인 항공기에 승객을 태우도록 인증서를 발급한 일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항은 자제 개발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EH216-S를 통해 UAM 사업을 준비해 왔다. 현재까지 6만 회 이상 시험 비행을 달성했다.
또한 이항은 중국에서 해당 사업에 필요한 다른 승인인 유형인증, 생산인증, 감항인증 3가지를 모두 취득하기도 했다.
이항 관계자는 “이번 OC 인증서 발급은 일반 대중에 에어택시 상용화를 시작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3월 정부업무보고에서 에어택시를 포함한 '저고도 경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방침을 세우고 정책 지원을 펴고 있다.
저고도 경제란 1000m 이하의 낮은 높이에서 드론(무인기)과 에어택시 등을 이용해 통근과 화물운송을 담당하는 경제 활동이다.
CAAC는 저고도 경제 규모가 2023년 5천억 위안(약 101조 원)에서 2030년 2조 위안(약 405조 원)으로 4배 성장할 것으로 바라본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이번 승인을 두고 “도심 내 항공 부문에 진척을 나타내는 하나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