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3-19 11: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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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의 2월 4개국 합산 실적은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춘절 기간 동안 중국 법인의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작년에 진행됐던 성장 채널 중심의 영업 구조 재편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는 위안화와 루블화가 평가 절상되고 있고, 중국 소비경기 회복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사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오리온의 2월 4개국 합상 영업이익은 327억 원을 시현했다. <오리온>
키움증권은 19일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한다.
오리온의 2월 4개국 합산 실적은 명절 시점 차이에 따른 중국 법인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크게 증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명절 시점 차이를 제거한 최근 4개월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대비 10%,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예상 대비 부진했으나, 판매량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했던 중국 법인의 4개월 누계 매출액이 간식점 등 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6% 성장한 점은 긍정적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지난해 12월에 가격을 인상한 한국 법인의 영업이익률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러시아 법인은 코코아 등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부담으로 인해, 2월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3.3%p 하락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기적으로 현지통화 평가 절상, 러시아 법인의 구조적 성장(초코파이 등), 소비경기 회복 기대 등에 힘입어, 중국·러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중국은 소비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고, 성장 채널 중심으로 판매량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 모멘텀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러시아 법인도 종전 여부에 따라 루블화 평가절상과 경제 회복 흐름이 강화될 수 있고, 코코아 가격 상승 부담을 판매가격 인상으로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럽 지역의 원재료 수급 채널이 정상화되고, 수입 단가가 낮아진다면, 매출 성장과 동시에 구조적인 원가율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박상준 연구원은 “오리온 중국법인의 매출 성장률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고, 중국 소비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경쟁사 그룹의 밸류에이션 레벨이 상승한 점을 감안한다면, 오리온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한층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오리온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0% 늘어난 8011억 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1330억 원으로 예상되고,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늘어난 3조6246억 원,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6685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