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CATL의 BC5 시리즈 배터리가 2024년 11월15일 중국 푸젠성 닝더시 CATL 본사 쇼룸에 전시돼 있다. 버스와 같은 전기승합차에 쓰이는 제품이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CATL이 나트륨(Na) 이온 배터리 2세대 제품에 생산비용 및 성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왔다.
CATL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 행사에서 “나트륨 배터리 2세대 성능 지표가 리튬인산철(LFP) 제품에 근접했다”고 말했다고 현지매체 가스구(Gasgoo)가 17일(현지시각) 전했다.
CATL은 2021년 7월 나트륨 배터리 1세대를 공개한 뒤 이후 상용화를 추진해 전기차에 장착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1세대 제품은 ㎏당 160와트시(Wh)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CATL은 나트륨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당 200Wh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개발 과정에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밝힌 것이다.
CATL은 “대규모 양산에 성공한다면 LFP배터리보다 비용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트륨 배터리는 전기차 배터리에 일반 제품인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한 제품이다. 나트륨이 리튬보다 소재값이 덜 들어 원가 경쟁력에 우위를 보인다.
또한 나트륨 배터리는 음극재 동박에 구리 대신 알루미늄을 쓸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알루미늄 가격은 구리에 25% 수준이다.
리튬 배터리보다 추위에 강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CATL은 전기차용 나트륨 배터리 외에 항공기용 응축형(condensed)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기술을 도입한 제품군으로 생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다수 분석가 발언을 인용해 “CATL은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오는 나트륨 및 응축형 배터리 개발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