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미국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 중단에도 인디애나주 공장을 2028년 계획대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바이든 미국 전 행정부의 ‘칩스법’ 지원을 받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지난 1월 말부터 미국의 지원이 중단되며 건설이 멈춰있는 상황이다.
▲ SK하이닉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칩스법'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도 미국 인디애나주 반도체 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 < SK하이닉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칩스법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으며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는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USA투데이는 17일(현지시각)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계획대로 2028년 반도체 생산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공장에 40억 달러(약 5조7700억 원)를 투자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칩스법에 따라 15억 달러(약 2조160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인디애나 공장 프로젝트가 새로운 실리콘 심장부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인디애나 웨스트 라파예트시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이후부터 공장 건설은 멈춰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의회 공동연설을 통해 “칩스법은 끔찍하고 끔찍한 것”이라며 “우리는 수천억 달러를 제공하지만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인디애나 공장 건설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저널앤쿠리어는 17일 SK하이닉스의 고위 관계자들이 인디애나 공장 프로젝트와 관련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공장 건설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대변인은 USA투데이에 보낸 메일을 통해 “(인디애나 공장에서) 2028년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 공장 건설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적 발언이 행정부의 내부 논의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칩스법을 비판했던 의회 공동연설 현장에 참석한 토드 영 인디애나 상원의원은 미국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의 내각들과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받은 확인과 상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 의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면 저는 열려 있다”며 “다만 칩스법의 대부분은 이미 시행됐다”고 덧붙였다.
에린 이스터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 시장은 “칩스법은 우리와 같은 지역 사회에는 수많은 이점이 있으며, SK하이닉스가 웨스트 라파예트에 투자하려는 의도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