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미국 하원 의원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하면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 영향력 강화"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02-21 17: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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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트럼프 최측근'으로 알려진 잭 넌 미국 하원의원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MBK·영풍 연합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우려했다.
넌 의원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 X의 개인 공식계정에 올린 게시글에서 “고려아연과 같은 기업에 중국공산당(CCP)의 통제가 강화되면 미국의 공급망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 잭 넌 미국 하원의원 <잭 넌 의원실 홈페이지>
중국이 이미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방위·반도체 산업에 필수인 중요광물의 수출을 금지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그는 18일 토마스 러스틴 미국 국무부 차관보에게 보낸 서한에서 “MBK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적대적 인수합병을 통해 중국과 연계된 기업들이 고려아연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받았다”며 “그들이 영향력을 확보하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통제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대비해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과 협력해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공급망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경제관행 등을 중시하는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세계적 아연 제련기업으로 미국에서도 계열사를 통해 상당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핵심광물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경제권력을 무기로 휘두르는 중국의 의도에 좌우되는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