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2월17~21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포스코그룹포커스’가 16.01%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이름 그대로 포스크그룹 계열사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ETF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포스코그룹주를 비롯해 동일업종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로 구성된 에프앤가이드 포스코그룹 포커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세부적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3종목을 각각 20% 넘게 담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 현대제철, 삼성E&A, LX인터내셔널, LG에너지솔루션 등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2차전지 업종 주가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5거래일 동안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14.17%,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10.12% 상승했다. 이밖에 포스코엠텍(17.70%) 포스코인터내셔널(12.98%) LG에너지솔루션(7.22%) 등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와 국회가 한국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는 기업에 세액공제가 아닌 현금보상을 주는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수요 개선에 관한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주는 기저효과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1월 전기차 판매 성장률 확대, 3월5일 발표된 유럽 액션플랜에 전기차 보조금 지급 내용이 담길 가능성, 중국 정부의 배터리 중복투자 방지대책 발표 등이 주가 반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와 ‘SOL 2차전지소부장Fn’  ETF도 각각 14.30%, 12.37% 올라 상승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는 이수스페셜케미컬(19.90%) 대주전자재표(17.12%) 삼성SDI(15.53%) 나노신소재(11.61%) 포스코퓨처엠(8.69%) 등 2차전지 소재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SOL 2차전지소부장Fn는 에프앤가이드 2차전지 소부장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포스코홀딩스(20.06%) LG화학(19.12%) 에코프로(13.11%) 에코프로비엠(13.08%) 포스코퓨처엠(8.99%) 엘앤에프(4.90%)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12.01%)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2차전지&친환경액티브’(11.86%) BNK자산운용의 ‘BNK 2차전지양극재’(11.28%)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소재Fn’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도 각각 10.77%, 10.57% 올랐다.

레버리지 상품까지 포함해도 이번 주 ETF시장에서 상승률 상위 10위권에서 8자리를 2차전지 테마 상품이 휩쓸었다. 

전체 시장 상승률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20.67%)가 차지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모두 5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KB자산운용은 ‘RISE 테슬라미국채타겟커버드콜혼합(합성)’과 ‘RISE 미국은행TOP10’ 등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2개 종목을 새롭게 선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미국 대표 후불결제 서비스기업인 어펌홀딩스,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 이커머스 웹사이트 제작 플랫폼 소피파이 등 미국 소비재 관련 기업들을 담은 ‘TIGER 미국소비트렌드액티브’를 상장했다.

이밖에 신한자산운용은 ‘SOL 중단기회사채(A-이상) 액티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FTSE WGBI Korea’를 각각 내놨다.

SOL 중단기회사채(A-이상) 액티브는 우량한 회사채 투자를 통해 안정적 이자수익과 금리하락에 따른 자본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단기자금 파킹형 상품이다. ACE FTSE WGBI Korea ETF는 만기가 다양한 한국 국채에 분산 투자가 가능한 채권 ETF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