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체질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석환 대표가 10일 모든 임직원에게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CEO(최고경영자) 메시지를 보내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상황으로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CJ제일제당이 전했다.
 
CJ제일제당 대표 윤석환, 임직원에게 "파괴적 변화·혁신으로 완전히 다른 회사 돼야"

▲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사진)가 전 임직원에게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CEO(최고경영자) 메시지를 보냈다. < CJ제일제당 >


윤 대표는 “4년 동안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결국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이는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와 조직에 대한 ‘생존의 경고’”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윤 대표가 취임 4개월여 만에 이처럼 강도 높은 자성과 의지를 피력한 것은 단순히 실적 부진만이 이유는 아니다. 회사의 사업 모델과 조직 운영, 일하는 방식 등 모든 것을 완전히 밑바닥부터 뜯어 고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윤 대표는 “작은 변화로는 이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 근본적 혁신을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업구조 최적화’를 놓고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미명 아래 수익성이 보이지 않은 사업들까지 안고 있었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결단하고 승산이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푸드 해외 신영토 확장’을 위한 글로벌전략제품(GSP) 등의 사업과 현금 창출력이 높은 분야에는 적극적 투자 등으로 집중 육성한다.

윤 대표는 재무구조의 개선을 놓고 “현금 흐름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며 “관행적으로 집행되던 예산, ‘남들도 하니까’ 식의 마케팅 비용, 실효성 없는 R&D(연구개발) 투자까지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해 성장 사업을 위한 투자 자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조직문화 혁신’을 놓고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좋은 CEO’가 되기보다 회사를 살리는 ‘이기는 CEO’가 되겠다”며 “느슨한 문화를 뿌리 뽑고 오직 ‘생존’과 ‘본질’에 집중하고 결과와 책임으로 말하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금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선택권은 없다고 확신한다”며 “지금의 불편함이 미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마무리했다.

CJ제일제당은 “대표이사가 ‘이번 변화는 결코 선언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각 사업과 조직별로 변화와 혁신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