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분기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등 대형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국내 주식시장은 10월 실적발표 시즌과 2026년까지 이어질 반도체 등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전망 등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4분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3200~3700포인트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 "4분기 증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반도체 대형주 주도할 것"

▲ 2025년 4분기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가속화에 따른 반도체 중심 국내 IT기업들의 실적 호조,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의 산업재 수요 증가 등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가 시장의 주도하는 구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4분기에는 SK하이닉스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계약 여부와 삼성전자의 미국향 HBM 공급 확대 등이 지수 방향성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 반도체 소부장도 정부의 연구개발 세액공제 확대 추진으로 우호적 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미국과 무역협상 우려 고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수급 이탈, 기술적 조정 시기 도래에 따른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다”며 “미국 제조업 재고 축적에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10월 말~11월 초 APEC 정상회담을 분수령으로 볼 수 있다”며 “한미 통화스왑 체결, 3500억 달러 투자 합의가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