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1억6260만 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하며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뿐 아니라 전반적 금융시장 전체와 관련해 우선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1억6260만 원대 횡보, 거시경제 지표 악화에 투자자 관망세

▲  거시경제 전반이 악화하며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사진은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1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5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05% 오른 1억6260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0.37% 내린 591만5천 원, 엑스알피(리플)는 1XRP(엑스알피 단위)당 0.32% 내린 4063원, 솔라나는 1SOL(솔라나 단위)당 0.47% 내린 29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테더(-0.28%) 비앤비(-0.07%) 유에스디코인(-0.35%) 트론(-0.42%)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사고팔리고 있다.

반면 도지코인(0.61%) 에이다(1.41%)는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가상화폐 현물 가격 하락세는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광범위한 우려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고용시장 지표가 계속 부진하자 미국 경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구인 건수는 723만 개다. 이는 5년 만 최저치에 가깝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PI)는 9월30일(현지시각) “연방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024년보다 약 2배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비트코인 옵션 상품을 살펴보면 콜(매수) 옵션 수요가 여전히 높아 기관투자자 등은 중립-강세 전략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도 계속됐다.

이에 코인텔레그래프는 “파생상품 지표를 보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 자체가 향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에 가상화폐 현물 시장 약세는 광범위한 거시경제적 우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