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루닛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으나 자회사인 볼파라헬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2분기 루닛의 주요 제품 매출이 주춤했지만 볼파라헬스는 미국에서 저변을 넓히며 루닛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키움증권 "루닛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밑돌아, 볼파라헬스는 흑자전환 성공"

▲ 루닛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으나 자회사인 볼파라헬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루닛 주가는 4만3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루닛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9억 원, 영업손실 211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2%증가하고 적자를 이어가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다. 

인공지능 영상 진단 솔루션 ‘루닛인사이트’는 2분기 매출 47억 원을 냈다. 이는 2024년 2분기보다 15.4% 감소한 수치다. 

신 연구원은 매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국내에서는 보험 수가 동의서 관련 이슈가, 일본에서는 침투율 성장 둔화와 일본 3월 결산에 따른 1분기 역기저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바이오마커(생체지표) 분석 플랫폼 ‘루닛스코프’ 2분기 매출은 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41.8%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보다는 45.3%줄었다. 계약 및 대금 지급이 기말인 4분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계절적 비수기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볼파라헬스는 2분기 매출 127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97.5% 증가했고 영업이익 9억 원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장기 계약을 통해 매출을 꾸준히 늘리는 구조를 만들었고, 2분기 흑자 전환하며 실제로 돈을 버는 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루닛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515억 원으로, 2026년 1분기까지 회사운영이 가능하다”며 “현재 자금 조달을 진행해 정상적인 회사 운영을 할 수 있는 재무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닛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13억 원, 영업손실 78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50.1% 증가하고 적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