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사실일 것' 69.1%, '사실이 아닐 것' 19.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1.4%였다.
 
[여론조사꽃] 10명 중 7명 "국힘 일부 의원 12·3 계엄 해제 방해했을 것"

▲ 국민의힘 일부 의원의 '계엄해제 방해' 의혹 여론 조사 결과. <여론조사꽃>


'사실일 것'이 '사실이 아닐 것'의 세 배 이상 많았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사실일 것'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사실이 아닐 것'보다 더 높았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사실일 것'이 52.7%로 집계돼 '사실이 아닐 것'(29.5.%)보다 20%포인트 이상 더 많았다.

'사실일 것'은 광주·전라(78.0%)가 제일 높게 집계됐고 이어 인천·경기(73.6%), 서울(69.0%), 대전·세종·충청(68.5%), 부산·울산·경남(66.5%), 제주(65.0%), 대구·경북(52.7%) 순이었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사실일 것'이 '사실이 아닐 것'보다 우세했다. 보수 핵심지지층인 70대 이상에서도 '사실일 것'이 53.0%로 '사실이 아닐 것'(28.8%)의 2배 가까이 됐다.

20대에서 '사실일 것'(49.8%)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고 '사실이 아닐 것'(29.8%)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40대(86.9%)와 50대(80.5%)에서는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명 중 8명 이상이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사실일 것' 69.9%, '사실이 아닐 것' 19.4%로 '사실일 것'이 앞섰다. 보수층에서도 '사실일 것'(50.7%)이 '사실이 아닐 것'(34.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진보층에서는 열명 가운데 아홉명 가까이가 '사실일 것'(89.6%)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보수 232명, 중도 432명, 진보 291명으로 진보가 보수보다 59명 더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52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18일과 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5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