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붑커 훅스트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기후위원이 8일(현지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유럽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붑커 훅스트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기후위원은 고위급 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훅스트라 위원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이 앞으로 더 많은 기후 리더십 역할을 맡아 향후 몇 년 안에 의미있는 배출량 감소를 실현하고 석탄 산업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에서 승인된 신규 석탄 발전량 규모는 11.29GW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이다.
앞서 훅스트라 위원은 지난주에도 "중국 정부가 배출량 감축에 더 큰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유럽연합은 중국과 공동 기후 선언에 서명하는 것을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잠재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동 선언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선언문에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안에 담기는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다만 유럽연합이 구체적으로 중국이 어떤 내용을 공동 선언에 넣는 것을 원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훅스트라 위원은 "유럽연합은 올해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앞서 중국과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것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