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의 서유럽 판매량 변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의 서유럽 첫 4주 동안 판매량은 갤럭시S24 시리즈보다 9%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1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서유럽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9% 줄어,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량은 전체적 시장 흐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유럽에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첫 4주 동안 판매한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S25 시리즈 비중은 23% 수준이었다. 갤럭시S24 시리즈가 21%, 갤럭시S23 시리즈가 16%였던 것과 비교해 증가한 수치다.
얀 스트리작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서유럽 시장의 거시경제적 여건, 기업 내부적 어려움, 경쟁 심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다만 갤럭시S25 시리즈 초기 판매 실적은 2년 전 출시된 갤럭시S23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 증가는 서유럽 지역의 ‘프리미엄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현재 어려움을 겪는 삼성전자에게는 긍정적 신호”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갤럭시S25 시리즈 외에도 보급형 갤럭시A36과 A56에도 갤럭시AI를 탑재하며 서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삼성전자의 AI 기술력을 충분히 선보인 바 있으며, 이러한 기능을 보급형 제품으로 확대 적용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서유럽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