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의 연세대 특혜입학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20일 “장시호씨의 연세대 입학관련 자료를 찾기가 어려워 결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장시호 연세대 부정입학 의혹 수사의뢰 검토  
▲ 장시호씨.
교육부는 최근 연세대 측에 장씨의 입학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보존시한이 지나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교육부는 현장조사에 나섰지만 자료가 모두 폐기됐다는 연세대 측의 답변만 들었다.

장시호씨는 연세대 입학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장씨는 1995년 현대고 1학년 1학기와 2학기에 14개 과목에서 ‘수·우·미·양·가’중 ‘가’를 받았다. 학급석차도 53명 가운데 1학기에는 52등, 2학기에는 53등이었다. 2, 3학년 때에도 성적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장씨는 성적장학금을 받고 1998년 연세대에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장씨가 입학할 때 학교 측이 규정을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연세대는 1998학년도 입시를 앞두고 단체종목만 있던 체육특기생 선발종목에 ‘기타’ 항목을 신설했고 이 덕분에 장씨는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장씨는 학사관리에서도 특혜를 입었다.

장씨는 8학기 동안 3차례 학사경고를 받았지만 ‘학사경고를 총 3회 받을 경우 성적 불량으로 제적된다’는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졸업했다.

연세대 측은 장씨가 제적 처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체육특기생들의 특수성을 감안해 장씨는 물론 다른 체육특기생들도 제적처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