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CC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해 올해 디자인 주제와 대표 색을 제안했다.

KCC는 4월까지 ‘2025 트렌드펄스(Trend-Pulse)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KCC, 올해 디자인 주제 '자유로운 변주'와 대표 컬러 '샌드골드' 제안

▲ KCC가 서울 서초구 컬러디자인센터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트렌드펄스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KCC >


트렌드펄스 세미나는 KCC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KCIS·KCC컬러이미지스케일)을 활용해 여러 산업군에서 사용되는 감성적 형용사 언어를 분석하고 이를 색으로 구현해 고객사 담당자에게 제안하는 CMF(색·소재·마감) 소통 프로그램이다.

KCIS는 KCC가 축적한 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기존에 존재했던 컬러 분석 도구의 한계를 넘어 각 산업별 차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구체적으로 KCC의 디자인·색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 현장 및 고객 취향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올해의 디자인과 색을 제안하는 자리다.

KCC는 올해 디자인 테마를 ‘자유로운 변주(Ad Libitum)’을 제시했다.

자유로운 변주는 음악 악상 기호로 사회 전반적으로 고정된 틀이 사라지로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 흐름이 반영됐다.

올해 대표 색으로는 잔잔하게 빛나는 ‘샌드골드(Sand Gold)’가 제안됐다.

KCC는 시각적으로 따스함과 은은한 빛을 더하고 고요한 자연의 평온함을 선사하는 샌드골드가 도시적 감성과 자연의 평온함을 조화롭게 담아낸 중성적 색이라고 설명했다.

또 KCC는 인테리어와 모빌리티 두 축을 기준으로 올해 CMF 트렌드를 제안했다. 모빌리티에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중장비, 로봇 설비 산업까지 포함했다.

인테리어 제안으로는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과거가 남긴 재미있는 유산(Belle Epoque)' △웰빙과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건강한 공간(Spatial Therapy)' △기술과 감성을 결합한 '섬세한 퓨처리즘(Happy Trigger)'이 결정됐다.

모빌리티 제안은 △온화한 감성과 균형을 강조한 '온화한 희열(Gentle Euphoria)' △친환경적 가능성을 확장하는 '무한한 친환경의 변주(Infinite Limits)' △개성 있는 조화를 탐색하는 '가장 최적의 불협화음(Optimal Discord)'이다.

트렌드펄스 세미나는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했다. KCC는 매년 고객사 200~300곳의 담당자 1500~2천 명과 세미나를 진행하며 적극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세미나 참가자는 누적으로 3만 명을 넘어섰다.

맹희재 KCC 컬러&디자인센터장은 “KCIS는 단순한 색채 트렌드 분석을 넘어 업계의 변화와 요구를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도구”라며 “이 시스템은 세미나를 비롯해 고객사와 협업 확대 및 제품 개발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