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한진칼 보통주 32만5천 주를 370억5천만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2일 370억 원 규모의 한진칼 보통주 32만5천 주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진칼> |
주당 매입가격은 11만4천 원이며, 거래는 12월3일부터 2027년 1월1일 사이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조 회장의 한진칼 보유 주식은 386만9612주에서 419만4612주로 늘어난다. 개인 지분율은 5.75%에서 6.23%로 높아지며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21.06%가 된다.
조 회장은 이번 공시에서 지분 취득 목적을 ‘책임 경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입 계획은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불거진 시점에 나왔다.
호반그룹은 2022년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보유하던 한진칼 주식을 인수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추가 매입을 이어가 올해 7월10일 기준으로 지분율을 20.15%까지 높였다. 당시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 20.57%와의 격차는 0.42%포인트였다.
호반그룹은 최근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뒤, 조 회장 측 지분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10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현재 정확한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공정위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진칼은 이날 호반그룹의 최대주주 등극 여부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공시했다. 관련 사실이 확인되거나 1개월이 지나면 재공시할 예정이다.
다만 최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곧바로 경영권 변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조 회장 측은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 외에도 한진칼 지분 14.90%를 보유한 델타항공과 10.58%를 보유한 한국산업은행 등 우호주주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지분까지 더하면 조 회장 측 지분율은 호반그룹 지분율을 크게 웃돈다.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이 단순투자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한진그룹 측도 조 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은 이전부터 준비해 온 사안으로 호반그룹의 지분 확대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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