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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저PBR 명단 '대장주' 머쓱, 권혁웅·이경근 '계열사 시너지'로 재평가 받는다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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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권혁웅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경근 대표이사 사장이 주가 저평가 해소를 위해 계열사 시너지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보험업 특성상 주주환원에 제도적 제약이 존재하는 가운데 권 부회장과 이 사장은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성 입증을 통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저PBR 명단 '대장주' 머쓱, 권혁웅·이경근 '계열사 시너지'로 재평가 받는다
▲ 권혁웅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수익성 회복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힘쓴다. <한화생명>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수준에 머무른 상장사로 선정된 151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10월30일 기준 3조5천억 원)이 가장 큰 기업이다.

한화생명이 저PBR주 제도의 대표 종목인 셈인데 그만큼 기업가치제고 방안과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화생명의 PBR은 한국거래소 산정 기준 약 0.27배 수준으로 순자산가치에 비해 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손해보험도 현재 PBR이 0.31배 수준으로 높지 않으나 이번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제도 시행 전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손해보험은 10월20일 이사회에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승인하고 203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3% 이상, 지급여력비율(K-ICS) 200% 이상 등의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한화생명 최대주주인 한화는 1월14일 인적분할 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한화생명 등의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아직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하지 않았다.

제도적 불확실성이 밸류업 계획 공시에 소극적 이유로 꼽힌다.

보험업권은 해약환급금준비금 등 제도 변경에 따라 배당여력 등이 크게 달라진다. 한화생명도 2023년 결산배당을 실시한 뒤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배당을 하지 못했다.

이와 같이 제도 불확실성이 큰 보험업계에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구체화한 곳은 많지 않다. 그나마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한 사례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한다.

다만 손해보험사들의 밸류업 계획을 살펴봐도 중장기 자본건전성과 수익성, 주주환원 등에 관한 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제도 변화와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주주환원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뒀다.

권 부회장과 이 사장은 제도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해외사업과 신사업 강화 등으로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금융계열사 사이 협력 확대는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올해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5개 금융계열사는 8월 통합 브랜드 ‘플러스(PLUS)’를 출범하고 계열사 시너지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화생명 저PBR 명단 '대장주' 머쓱, 권혁웅·이경근 '계열사 시너지'로 재평가 받는다
▲ 한화생명 등 한화금융 계열사는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은 10월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왼쪽 3번째부터)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권기섭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임동준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참석자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한화생명>
한화생명은 10월30일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등 계열사와 함께 퇴직연금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이경근 대표는 퇴직연금 비전 선포식에서 “이번 선포식은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에 맞춰 한화금융 각 회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공유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준비 과제를 점검하고자 열렸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은 장기간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사업인 만큼 계열사 사이 협력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한화생명은 권 부회장을 중심으로는 디지털금융 분야 협업을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과 애큐온캐피탈 인수 등 국내 인수합병(M&A)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디지털과 해외사업, 신규 금융사 인수 등도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계열사 사이 시너지가 중요하다고 바라본다. 특히 디지털과 해외사업에서는 한화 금융뿐 아니라 국내 대형 금융지주들도 힘을 합치며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화생명 주가는 이날 0.36% 오른 4145원에 정규 장을 마쳤다. 지금은 크게 하락했지만 한화생명 주가는 올해 2월 7560원까지 오른 적도 있다. 향후 해외사업과 신사업 기대감 등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진다면 주가는 빠르게 회복되며 저PBR 낙인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충분한 셈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등으로 배당 가시성이 확보돼야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계열사 시너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더라도 실제 주주환원까지 연결되려면 자본 여력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상반기 실적분석 리포트에서 “실적 개선이 관찰되고 있지만 이런 부분들이 기업 가치로 명확하게 연결되려면 결국 배당 가시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거래소는 저PBR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기관투자자 주주 관여 강화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한화생명도 수익성 개선과 함께 배당 확대 등 구체적 주주환원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 등 보험업계 공통의 제도적 제약이 존재하지만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혁신, 글로벌 사업 확장, 자산운용 수익성 제고 등을 통해 배당 여건을 마련하고 주주환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은 배당 재개 여건과 대내외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고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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