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와 샘표식품은 제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충북 제천 신공장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재원에 나서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 ▲ 샘표식품이 지주회사 샘표를 2027년 2월1일자로 흡수합병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샘표> |
두 회사는 공시에서 "합병은 샘표식품을 존속 회사로 한다"며 "양사의 자산과 재원, 투자·관리 기능 및 제조·판매 기능을 통합해 중장기 투자 대응력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합병"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예정일은 2027년 2월1일이다.
현재 샘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자산 총액 요건인 5천억 원에 미달해 내년 6월30일 유예 기간 종료 후 지주회사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반 상장 법인으로 전환될 경우 별도의 상장 유지 판단 기준을 적용받는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회계기준에 따르면 기존 영업수익으로 인식되던 지분법 이익이 매출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상장 유지에 필요한 별도 매출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샘표는 향후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 경영 기반을 마련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샘표식품과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병은 실질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샘표식품을 핵심 사업 주체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샘표식품은 생산 인프라와 영업 인허가, 800여 명의 임직원 고용 관계, 국내외 주요 거래 계약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반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핵심 사업 주체를 중심축으로 합병을 진행하면 절차상 발생할 수 있는 계약·인허가 관련 행정적 부담과 경영 혼선을 최소화하고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샘표식품이 샘표의 브랜드 관련 상표권을 승계하며 기존에 샘표에 지급하던 상표권 사용료와 양사 간 관련 청구·정산 절차도 끝난다.
샘표식품이 샘표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기타 자산을 승계하면 생산 시설 투자와 신규 사업 ·전략적 투자와 관련된 자금 대응력이 높아진다. 또한 향후 외부 차입 수요와 이에 뒤따르는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샘표는 "K푸드 수요 확대에 대응해 제천 신공장 건설, 영동공장 증설 등 주요 생산 거점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은 이자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반면, 샘표가 보유한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통합 활용하면 이자 부담 없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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