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군인들이 2025년 7월6일 서해 지역에서 열린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의 발사를 준비하기 위해 출동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허용하는 수출 방식이 미국의 중동 우방국을 상대로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29일(현지시각) 포브스는 중동 한국산 무기 체계 도입 사례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국 무기 정확도가 높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아랍에미리트(UAE)가 2022년 35억 달러(약 4조7천억 원) 규모 계약을 통해 도입한 한국산 천궁-II 요격미사일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상대로 한 실전에서 요격률이 96%에 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도 천궁-II를 주문한 상태다. 이라크는 천궁-II 포대 8기를 도입해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보강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 방산업체가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수출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차별점으로 꼽혔다.
이집트는 2022년 17억 달러(약 2조3천억 원) 규모의 한국산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맺으면서 기술 이전과 현지 조립 생산을 포함했다.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도 한국의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로템의 K2 전차 기술이 알타이 개발에 활용됐다. 알타이 전차는 2025년 10월 공식 운용에 들어갔다.
포브스는 “한국군은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에 전투 병력을 파견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참전 가능성도 낮다”면서도 “군사 장비 판매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정치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지난 8월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에 참여를 요청했지만 불개입 원칙 답변을 받았다.
이렇듯 한국 정부가 동맹국 미국의 요청에도 중동 지역에 전투 병력을 파견하지 않고 있지만 무기 판매는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한국 정부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집트 등 주로 중동 내 미국의 우방국을 상대로 군사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이러한 방식은 북한의 중동 무기 거래와 대비된다. 북한은 이란을 포함 미국의 적대국에 미사일 기술과 무기를 제공해 왔다.
포브스는 “중동 내 미국 우방국이 한국 대신 북한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며 “한국산 무기 체계가 중동 지역에서 계속 퍼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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