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시장과머니  해외증시

앤트로픽 상장은 반도체주 전반에 '악재' 분석, 매도세 압력 키우고 자금 유동성 흡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앤트로픽 상장은 반도체주 전반에 '악재' 분석, 매도세 압력 키우고 자금 유동성 흡수
▲ 앤트로픽의 대형 기업공개가 시장의 자금 유동성을 흡수하며 반도체와 네오클라우드 기업 주식에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나스닥 상장이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초대형 기업공개(IPO)에 참여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는 과정에서 하방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떠오른다.

26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앤트로픽의 기업공개에 투자 수요가 높아 다른 기술주에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투자은행 맥쿼리의 분석을 전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디렉터는 앤트로픽의 상장 규모를 고려할 때 다수의 투자자가 기존의 자산을 일부 매각해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특히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주가가 이미 약세를 보이던 반도체주 및 네오클라우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력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오클라우드는 코어위브와 같이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의 인프라를 구축한 뒤 이를 고객사에 임대하는 기업을 뜻한다.

앤트로픽은 현지시각으로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 신고서를 제출했다.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며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2조 달러(약 2649조 원)로 예상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투자자들이 신규 상장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다른 자산을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난 6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 이전에도 제기되었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스페이스X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움직임은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자산 관리업체 B라일리 웰스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투자자들이 이미 앤트로픽 상장에 대비해 자금을 이동시키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호건 전략가는 기존 상장사 주식에 단기적으로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나기보다 앞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점차 줄어드는 방식으로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의 상장이 시장에 자금 유동성을 대거 흡수하면 최근 하락세를 보인 반도체주와 네오클라우드 주가가 반등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앤트로픽 상장은 반도체주 전반에 '악재' 분석, 매도세 압력 키우고 자금 유동성 흡수
▲ 앤트로픽 기업로고 및 컴퓨터 관련 이미지. <연합뉴스>
앤트로픽의 경쟁사인 오픈AI도 2027년 대형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 자금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도 투자자들의 자본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는 26일 보통주와 우선주 발행을 통해 최대 950억 달러(약 126조 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도 2026년에 주식 발행으로 최대 850억 달러(약 113조 원)를 조달하기로 했다.

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주에 투자 비중을 점차 축소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어 시장에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반도체주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필요성은 높아진 반면 신규 상장하는 인공지능 기업 주식이나 빅테크 기업의 주식 대신 반도체주를 매수할 이유는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의 상장이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지난 4년에 걸쳐 미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 왔는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다소 불투명하다.

따라서 앤트로픽이 성공적으로 기업공개를 이뤄내지 못하거나 상장 뒤 주가가 급락할 경우 인공지능 관련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는 6월 말 정점을 찍은 뒤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의 낙관적 실적 전망이 유지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인공지능 관련주에 이전과 같이 높은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주가 조정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변화로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앤트로픽의 상장으로 거듭 악재를 맞게 되는 셈이다.

투자기관 이토로의 브렛 켄웰 연구원은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엄격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우려가 확산하면 시장 전반에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전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형지그룹 상장3사 상폐 위기 일단 모면, '오너2세' 최준호·최혜원 기업가치 회복 승부수는
'삼성전자 우선주 매입' 행동주의 펀드 요구에 외신 평가 부정적, "한국 투자자 반발 ..
이재명 농업 '공익직불금' 지속 상향 재확인, 국회 표류 5개년 기본계획·직불제 개편 주목
트럼프 관세에 아우디도 미국 공장 짓는다, 호세 무뇨스 현지 생산 줄어드는 제네시스 경..
현대차 테슬라 이어 토요타도 휴머노이드 개발 기류, 전기차 승부 로봇에 달렸다
공정위 갤럭시 GOS 부당 광고에 201억 과징금, 삼성전자 '법적 대응' 예고
삼성전자 갤럭시S27 울트라 최대 100달러 인상 전망, 노태문 반도체값 상승에 가격·..
앤트로픽 상장은 반도체주 전반에 '악재' 분석, 매도세 압력 키우고 자금 유동성 흡수
KT 'AI 토큰 팩토리' 상용화 돌입, 박윤영 AI 인프라 넘어서 '토큰 플랫폼' 사..
HD현대일렉트릭 3분기 영업이익 2845억 15.1% 증가, 수주잔고 88억 달러로 2..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