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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원픽' 테슬라 단기 변수는 '영업이익률 회복', 장기 변수는 '스페이스X와 합병'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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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테슬라의 낮아진 영업이익률 회복 여부를 이번 실적 발표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는다.
 
'서학개미 원픽' 테슬라 단기 변수는 '영업이익률 회복', 장기 변수는 '스페이스X와 합병'
▲ 테슬라가 한국시각으로 2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은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 공장. <테슬라>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와 합병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히면서 합병 가능성은 중장기 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국 시각으로 22일 새벽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다.

테슬라는 서학개미가 가장 보유하고 있는 해외 종목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9일 기준 서학개미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214억 달러로 2위 엔비디아(174억 달러)를 크게 앞선다.

증권가는 테슬라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률과 현금흐름 회복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매출 성장보다 이익률·현금흐름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며 “매출은 늘고 이익은 줄어드는 구조가 이번에도 반복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짚었다.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282억 달러로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억9800만 달러로 57%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1.4%까지 떨어졌다. 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는 2분기 영업비용이 43억5300만 달러로 47% 늘었고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10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가 비용으로 먼저 반영된 탓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2분기 설비투자는 57억89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2% 급증했다. 테슬라가 사이버캡(Cybercab) 양산 준비, 옵티머스(Optimus) 생산라인 설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신규 공장 여섯 곳 건설 등을 동시에 추진한 영향이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영업이익률 3%’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조 연구원은 “매출만 좋고 이익률과 현금흐름이 더 나빠지면 앞선 2분기처럼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며 “반대로 영업이익률이 3% 이상으로 회복되고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폭이 예상보다 작으면 투자 부담이 정점을 지났다는 해석이 나올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서학개미 원픽' 테슬라 단기 변수는 '영업이익률 회복', 장기 변수는 '스페이스X와 합병'
▲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간 합병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페이스X 사옥. <연합뉴스>

중장기적으로는 스페이스X와 합병 가능성이 테슬라 주가의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머스크 CEO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이사회가 각각 독립 이사로 꾸린 특별위원회를 꾸려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며 “나는 이해당사자라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아직 합병이 확정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양사 협력은 이미 제품 기술 단계까지 들어와 있다.

테슬라는 16일(현지시간) 텍사스 스페이스X 로켓 시험장에서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추력기로 공중에 도약해 회전한 뒤 착지하는 시연을 선보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의 냉가스 추력기와 복합재 압력용기(COPV) 등 로켓 기술이 차량에 적용됐다”며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시너지를 내세운 시연으로 합병 가능성도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테슬라의 배터리와 전력 변환·제어 기술은 스타링크 단말 양산에 사용됐고 스페이스X의 xAI 인수 이후에는 그록(Grok)이 테슬라 차량에 탑재되는 등 다양한 기술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테슬라 주주로선 스페이스X 주가 움직임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우선 스페이스X 주가가 오르면 테슬라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평가이익이 늘어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테슬라는 올해 3월 스페이스X 보통주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1%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테슬라 2분기 실적에는 세전 기준 10억500만 달러의 스페이스X 지분 평가이익이 반영되기도 했다.

반면 주식 교환 방식 합병에서는 스페이스X 주가 상승이 테슬라 주주의 손해가 될 수 있다.

스페이스X 주가가 높아질수록 테슬라 주식 1주와 바꿀 수 있는 스페이스X 주식 수가 줄어 합병 회사 내 테슬라 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재무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스페이스X와 합병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합병 자체는 머스크의 자원 집중이라는 긍정적 해석과 테슬라 자본배분의 불확실성 확대라는 부정적 해석이 동시에 가능하다”며 “당장 주가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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