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6년 1월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맨왼쪽),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왼쪽 두 번째), 오홍주 손해보험협회 전무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서민 금융지원 등 상생금융 노력
오화경은 서민 금융지원 등 상생금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6년 9월1일 ‘전통시장 청년상인 매장 환경개선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 전통시장에서 영업하는 청년상인 100여 곳을 대상으로 냉난방기와 조명 등 에너지 절감 설비를 교체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는 등 매장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저축은행중앙회가 2025년 전통시장육성재단과 체결한 업무협약에 기반했다. 청년 자영업자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국 6개 권역 가운데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영업 중인 만 39세 이하 청년상인 대상으로 100개 사업장을 선정해 친환경 전환과 에너지 고효율화 분야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오화경은 2026년 8월5일 서민금융진흥원이 진행하는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지목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오화경은 “서민이 불법사금융에 내몰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자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4년 9월9일 소상공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회공헌사업 발굴과 상생협력사업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734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업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뒀다.
2023년 7월26일에는 상생금융에 힘쓰기 위해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협약을 바탕으로 서민금융상품 수수료 부담 완화를 통해 취약차주 대상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환대출 중개수수료 인하분은 특히 대출금리 인하로 반영되도록 해 대환대출 서비스로 소비자들이 실질적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오화경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부담이 완화되고 아울러 정부가 주도하는 상생금융 실천에 저축은행업계가 기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양 기관은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후생 증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앞서 2023년 7월3일부터 ‘금융재기지원 종합지원센터 및 상담반’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금리인상과 경기회복 둔화로 저축은행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를 위해 채무조정 및 서민금융상품 안내 등 종합적 금융상담체계를 마련하고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같은 해 8월18일까지 모두 8167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572억 원의 대출에 이자감면과 원리금 상환유예, 만기연장 등 자체 채무조정을 실시함으로써 대출자들의 금융비용을 세이브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2년 12월 설립 50주년을 맞은 자리에서 취약차주 특수채권을 소각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들의 재기를 돕겠다는 것인데 2022년 말까지 1122억 원, 대략 1만 건의 채권을 전면 소각하기로 했다.
한편 2022년부터 9월11일을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로 정하고 지원물품·후원금 전달, 일손돕기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마이데이터 사업과 디지털 역량 강화
오화경은 저축은행 업계 마이데이터 사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6년 7월10일 1700억원 규모의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 차세대 구축 및 전산장비 통합유지보수’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K AX를 선정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디지털 금융 환경 구축과 코어뱅킹 체질 개선을 목표로 모바일 뱅킹 플랫폼 고도화, 대외계 시스템 경량화, 정보계 데이터포털 구축 등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보안원과 함께 6월19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금융보안 세미나를 열고 정책 동향과 침해 사례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기존의 랜섬웨어와 개인정보 유출 외에도 AI 기반 공격 확산을 두고 관련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오화경은 “금융보안은 고객 신뢰와 직결되는 요소다.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정보보안 강화를 차세대 IT 시스템의 주요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3년 9월18일 웰컴저축은행과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한국신용데이터 등 마이데이터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번 사업에는 38개 저축은행이 참여했으며 해당 저축은행 고객은 저축은행 모바일 앱 ‘SB톡톡+’과 참여 저축은행 자체 앱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동의 절차를 거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산 현황을 통합 조회하고 관리하는 ‘자산·부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출 신청 고객은 자산정보제공에 동의하면 신용조회(CB)정보와 자산 정보도 평가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이용 중·저신용자 및 서민이 소외되지 않고 신기술 금융시장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객 이용만족도를 극대화해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설명했다.
오화경은 저축은행들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지원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자체 전산망을 구축하지 못한 저축은행 67곳의 전산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영세한 저축은행뿐 아니라 자산규모 순으로 10위권 안에 있는 상대적으로 큰 저축은행까지 중앙회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자체적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놓고 있지만 상당수의 저축은행들이 비용부담이 큰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신 저축은행중앙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하나의 모바일앱으로 저축은행의 계좌 개설과 카드 발급, 계좌이체, 간편인증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SB톡톡플러스’을 운영하고 있다.
SB톡톡플러스에는 전국에서 60개가 넘는 저축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이용자는 다양한 저축은행의 예금상품 등을 비교하고 곧바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저축은행업권 부실 정리 체계 조성
오화경은 저축은행업권에서 부실 채권 정리를 위한 체계를 조성했다.
오화경은 저축은행업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펀드를 조성해 부실 PF 정리에 속도를 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4년 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총 6차례의 공동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약 2조9530억 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펀드 규모는 1차 330억 원에서 시작해 4차에는 1조2천억 원까지 확대됐다.
2026년 8월 말 기준 PF 정보공개 플랫폼상 저축은행업권의 PF 매각 추진 사업장은 총 35곳으로 2025년 8월 말 대비 15개소가 감소했다.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감정평가액 기준 2025년 말 1조8천억 원 수준에서 8월 말 8천억 원 규모로 절반가량 줄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6년 하반기 7차 PF 정상화 공동펀드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오화경은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부실채권(NPL) 관리 전문 자회사도 설립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5년 5월 대부업법에 따른 대부채권매입추심 자회사 ‘SB NPL대부’를 설립해 부실채권 처리에 나섰다.
NPL 자회사는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NPL을 매입한 뒤 추심·매각 등으로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5억 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105억 원까지 확대됐다. 대부업법상 자산 규모는 자기자본의 10배를 넘을 수 없기에 현재 최대 매입 가능 규모는 약 1050억 원 수준이다.
SB NPL대부는 2026년 3월30일 가계담보대출 및 중도금 대출 중심의 첫 NPL 매입을 완료하며 본격적 운영을 시작했다.
정치권에서도 저축은행중앙회의 NPL 자회사 관련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2026년 7월 저축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가 공동 출자하는 ‘상호저축은행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저축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법률안의 목표는 별도의 자산관리회사가 부실채권을 전문적으로 인수하고 관리해 개별 저축은행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김상훈 의원은 “저축은행이 지역 서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려면 부실자산을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권 흑자 전환 및 건전성 개선
오화경이 부동산 PF 부실 정리에 힘쓰면서 저축은행업권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저축은행업권의 순이익은 1년 사이 8405억 원 증가한 417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4232억 원 적자에서였으나 4173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부실여신 감축 등 대손비용이 4551억 원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공동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2025년 말 기준 PF 연체율은 6.04%로, 2024년 말(8.52%)보다 2.48%포인트 낮아졌다.
△저축은행업권 포트폴리오 개선
오화경은 저축은행업계 본업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개선에도 힘을 실어왔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2월23일 ‘저축은행 건전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엔 오화경도 참석했다.
이날 제도 개편에 따라 저축은행 금융공급 기능이 서민·중소기업 중심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됐다.
유가증권 운용 규제를 정비해 혁신·성장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력도 증가하고,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여신 공급 확대를 위해 온투업 연계투자 허용, 사잇돌대출 상품 구조 개편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지역 금융 기능 강화를 위한 예대율(예금-대출비율) 산정 체계도 비수도권 여신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개편돼 자금이 지방 실물경제로 유입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대형 저축은행에는 독자적인 직불·선불전자지급수단 취급을 허용하고, 자산 1조 원 이상 중·대형사의 법인·개인사업자 신용공여 한도도 합리적으로 상향 조정하게 된다.
오화경은 “저축은행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서민과 기업이 의지할 수 있는 제도권 금융으로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화경은 2026년 1월26일 “부동산 대출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탈피하고 서민금융과 생산적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재편해야 한다”며 제도 개편에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연임
오화경은 2025년 3월31일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연임돼 두번 째 임기를 지내고 있다.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 가운데 36년 만의 연임 사례를 다시 쓰게 됐다. 저축은행 업계 출신 회장으로는 처음 연임됐다.
오화경은 전체 79표 가운데 찬성 76표를 받았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79개 저축은행이 1사1표를 행사한다. 단독 후보일 때는 과반수이상 참석,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선출된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앞서 2025년 3월24일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로 오화경을 단독 추천했다.
후보자 접수에는 오화경과 함께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입후보했으나 이후 자진사퇴했다.
오화경의 두 번째 임기는 2028년 3월30일까지 3년이다.
오화경은 연임 시작과 함께 주요 과제로 자산 건전화, 저축은행 역할의 확대, 예금보험료율과 인수합병 등 규제 완화,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앞서 오화경은 2022년 2월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선출됐다.
오화경은 당시 하마평에 오르던 인물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출마 이유로 “수많은 관료들이 저축은행중앙회장을 거쳐갔지만 여전히 저축은행에 대한 엄격한 규제들이 적용되고 있다”며 “누구보다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업권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대변할 수 있는 전문가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간 회장 대부분이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오화경의 도전은 많은 주목을 끌었다.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 선거는 오화경과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의 2파전으로 치러졌다.
2022년 2월17일 열린 저축은행중앙회 임시총회에서 79표 가운데 53표를 받은 오화경이 회장에 당선됐다.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이끌어
오화경은 금융당국과 소통하면서 인수합병 규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인수합병 규제완화는 저축은행업계 숙원과제로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 3월20일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 역할 제고방안’을 내놨다.
여기에는 인수합병 인가 기준에서 예외를 적용받는 ‘구조조정 저축은행’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업황 악화 등으로 일부 저축은행이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시장안정을 위해 금융당국도 저축은행의 자율적 인수합병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구조조정 저축은행의 세부 분류에는 부실(우려) 저축은행, 그레이존 편입 저축은행, 구조조정 촉진 필요 저축은행 등이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부실(우려) 저축은행의 범위는 최근 2년 동안 분기별 경영실태 계량평가에서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에 해당하는 저축은행까지 넓힌다.
기존에는 적기시정 조치(유예 포함)을 받거나 검사 결과 재무상태가 적기시정 조치 기준에 해당될 것이 명백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했다.
그레이존 편입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비율 기준을 기존 9%에서 2%포인트 높여 11%를 밑도는 곳까지 인정한다.
앞서 2023년 7월에는 비수도권 저축은행이 영업구역을 최대 4곳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기존에는 동일 대주주가 2개의 영업구역에서만 저축은행을 보유할 수 있었다.
저축은행의 영업구역은 수도권 2개(서울, 인천·경기)와 비수도권 4개(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광주·전라·제주, 대전·세종·충청) 등 모두 6개로 구성된다.
저축은행 인수합병은 촘촘한 규제의 문턱을 넘어야 가능하다. 대형 저축은행의 부실화로 촉발된 ‘저축은행 사태’ 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대형화를 경계하면서 인수합병 규제가 강화됐다.
다만 저축은행업계에서는 건전성·수익성 제고, 업계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인수합병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오화경 역시 인수합병 완전 자율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오화경은 2025년 9월26일 “저축은행 인수합병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며 “자본력과 경영 의지를 갖춘 인수자를 유연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년 6월20일에는 “"반드시 (저축은행 인수합병 완전자율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민금융이라는 저축은행의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자본을 팔고 나가고 합치는게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5년 3월31일 연임에 성공한 뒤 “현재는 부실 징후가 있어야 (인수합병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자본력이 갖춰져 있고 (저축은행) 경영에 관심이 있으면 실질적으로 진출입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자유를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보다 먼저, 금융위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 역할 제고방안’을 내놓은 다음날인 2025년 3월21일에는 “(현재의 인수합병 규제 완화 수준은) 저축은행업계에서 생각하는 인수합병 완전 자율화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며 “그래서 그 다음번에는 (완전자율화 관련) 요청을 (금융당국에) 드렸다”고 말한 바 있다.
| ▲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가운데)이 2025년 3월19일 ‘저축은행의 온투업 연계투자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
△저축은행 수익 다각화 힘써
오화경은 저축은행들의 수익 개선을 돕기 위해 새로운 사업 기회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고수익성 상품으로 취급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규모를 줄여야 하는 만큼 이를 대체하기 위한 수익 다각화 필요성도 크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5년 3월19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온투사) 5곳과 ‘저축은행과 온투사 사이 연계투자를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와 온투사는 연계투자 업무방법 마련, 전산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위한 기술협력, 이를 수행하기 위한 정보공유 등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저축은행의 온투업에 대한 연계투자는 온투사가 모집·심사한 개인차주의 신용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저축은행이 지원하는 금융서비스다. 29개 저축은행이 2024년 7월2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투자자로 참여하는 저축은행들은 신용대출을 모집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업채널을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전산망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모임통장은 저원가성 예금 확보 수단이라는 점에서 은행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기 예·적금 상품보다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품이다.
모임통장이 활성화되면 저축은행업계의 기대 효과는 더욱 클 수도 있다. 수신과 채권 발행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수신으로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고객 기반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모임통장으로 신규 고객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저축은행들은 저축은행중앙회의 전산망을 이용한다. 저축은행의 사업 채널 확대에 저축은행중앙회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 ▲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2년 7월25일 저축은행중앙회와 하나카드간 상호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박의수 하나카드 부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
△저축은행 업계 유동성 확산 우려 지우기 나서
오화경은 저축은행 업계를 위협하는 유동성 우려의 확산을 막는 데 소매를 걷어붙였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3년 4월12일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을 둘러싼 악성루머의 진화에 나섰다.
이날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과 관련해 1조 원대 결손 발생으로 지급정지 예정이며 잔액 모두 인출을 요망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 등이 불특정 다수에 퍼졌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자와 접촉한 결과 관련 내용을 두고 횡설수설하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해당 저축은행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려 드린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긴장과 우려감이 높아지자 함께 진화에 나섰다.
금감원은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서 1조 원 규모 부동산 PF 결손이 발생했다는 허위사실이 퍼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금융당국과 소통에 적극적
오화경은 민간 출신인 만큼 금융당국과 소통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이를 극복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3년 3월20일 국회 정무위원장을 초청해 저축은행 대표 13인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화경은 이 자리에서 저축은행 업계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위험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금융변동성에 미리 대비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서민의 금융보루가 돼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모두인사를 통해 저축은행이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제도권 금융의 울타리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2년 5월에도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을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오화경이 국회와 저축은행 업계 사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적극 추진했다.
오화경은 2022년 10월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업무혁신 로드맵’ 관련 금융업계 간담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오화경은 저축은행중앙회장 월급을 스스로 절반으로 삭감했다. 대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문 운영비를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오화경은 2022년 1월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도전하며 “수년 동안 업계에 몸담으며 행정부와 입법부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지만 중앙회장 개인기로 대관 업무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당국과 국회 출신 전문가로 자문그룹을 구성해 이들이 짜낸 탄탄한 규제완화 논리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이 아닌 논리 중심 대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왼쪽)이 2026년 2월23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저축은행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하나카드와 저축은행 고객 전용 신용카드 내놔
저축은행중앙회는 하나카드와 손잡고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를 발급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2년 7월 하나카드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같은 해 8월 ‘SB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저축은행은 하나카드 이용자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고 카드 수수료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고 하나카드는 카드발급 채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오화경은 저축은행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하나카드와의 추가적 제휴전략 발굴에 나서고 있다.
오화경은 “하나카드와 맺은 업무제휴가 저축은행의 수익채널 다각화와 거래고객을 위한 금융서비스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하나카드와 다양한 제휴전략 발굴을 통해 ‘윈-윈’하면서 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SB신용카드는 저축은행 거래고객을 위한 맞춤형 신용카드로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최대 1% 청구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용실적을 충족하면 업종별로 5% 청구할인과 최대 3개월 무이자 혜택을 볼 수 있다.
△조직개편으로 업무 효율화
오화경은 2022년 5월 금융환경 변화 및 금융의 디지털화에 대응하고 저축은행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저축은행중앙회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4본부 16부 3실 체제가 6본부 17부 5실 체제로 바뀌었고, 경영전략본부와 디지털혁신본부 등 2개 본부가 새로 생겼다.
경영전략본부는 전략지원부, 사업추진부, 인재개발부, 저축은행연구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경영전략, 신사업, 인재 육성, 중장기 연구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기존 IT(정보기술)디지털본부는 디지털혁신본부와 IT서비스본부로 세분화했다.
디지털혁신본부는 디지털전략부·디지털운영부·시스템운영부 등으로 다시 분리하고, IT서비스본부 아래에는 IT기획부·정보보호부·계정업무부 등이 배치됐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리스크관리실도 신설했다. 이는 금융권에서 횡령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저축은행연구실은 회원사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지원하고, 자율규제부는 신규 금융당국 위탁 업무를 수행한다.
오화경은 “취임 뒤 첫 조직개편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저축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디지털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 지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저축은행 대표시절, 실적 증가 이끌어
오화경은 하나저축은행의 첫 외부 출신 대표로서 소매(리테일) 부문을 강화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디지털 전환에 힘써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화경이 2018년 하나저축은행 대표에 취임한 뒤 하나저축은행의 순이익 규모는 2018년 74억672만 원에서 2019년 102억5840만 원, 2020년 149억2674만 원, 2021년 204억45832만 원으로 연이어 늘었다.
오화경이 취임할 때만 해도 하나저축은행은 2012년 저축은행 사태의 여파로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오화경은 이런 상태로는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개인금융에 좀 더 힘을 실으면서 기존 기업금융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기 위해 힘썼다.
하나저축은행은 2020년 디지털금융본부를 신설한 뒤 200억 원 정도를 들여 차세대 전산시스템과 비대면 플랫폼을 구축했다.
오화경은 2018년 3월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올랐고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연임했다.
아주저축은행 대표 시절 부실 저축은행 정상화를 이끈 성과를 높이 평가받고 하나저축은행 대표에 선임됐다. 당시 아주저축은행의 영업지역을 기존 충청권에서 수도권으로 확대하고 기존 기업금융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역할과 현황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법 제25조에 의거해 저축은행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거래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특별법인이다.
1973년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출범한 뒤 1975년 정부권한 위탁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연합회로, 2002년 상호신용금고가 상호저축은행으로 전환되면서 중앙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급준비예탁금의 수입·운용 등을 통해 저축은행의 경쟁력과 공신력을 지원하는 '저축은행의 중앙은행'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 저축은행이 다양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금융 및 전산 업무를 지원하고 대외홍보, 저축은행 임직원 교육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으로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중앙회에 소속돼 있으며 이들의 전국 점포수는 26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