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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도시정비 조직 키워 주택시장 경쟁 대응, 이강석 대형사업 디딤돌 다진다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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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강석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취임 직후 도시정비조직을 확대해 ‘핵심’ 주택사업의 역량 다지기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과 체코 원전은 대형사업의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도시정비를 통해 주택사업 기성액(실제 시공중인 공사 물량)을 다시 높여 대형사업의 디딤돌을 든든히 다져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도시정비 조직 키워 주택시장 경쟁 대응, 이강석 대형사업 디딤돌 다진다
▲ 이강석 대우건설 대표이사.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우건설의 아파트 기성액 순위는 최근 3년 사이 하락했다. 

대우건설 기성액 순위는 2023년만 해도 1위를 기록했으나 2024년 3위로 낮아졌다. 2025년 3위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4위까지 하락했다.

대우건설은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와 ‘써밋’을 앞세워 GS건설과 주택공급에서 선두를 다투는 주요 건설사로 꼽힌다. 아파트 분야 기성액이 따로 집계되기 시작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1위는 주로 대우건설과 GS건설의 몫이었다. 

대우건설은 주택시장 내 경쟁 구도가 바뀌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도시정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주요 건설사가 너나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처음 아파트 기성액 1위에 오른 뒤 올해까지 2년 연속 선두를 지킨 현대건설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은 신규 수주액 기준으로 지난해까지 도시정비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올해도 10조 원어치가량을 확보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물론 기성액은 계약금액 가운데 일정 기간 실제 공사가 진행된 만큼을 금액으로 나타낸 지표인 만큼 이 순위만으로 대우건설의 주택사업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분양 세대 기준으로 대우건설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국내 시장에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대우건설로서는 주택 시장의 환경 변화 속에서 도시정비에서 기존 강자로서 입지를 지켜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대우건설에서도 재개발·재건축은 과거와 달리 주택사업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대우건설이 아파트 기성액에서 업계 선두를 다투던 시기에 도시정비의 역할이 절대적이지 않았다. 

2022년말만 해도 대우건설 주택건축부문 수주잔고에서 도시정비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5.5%로 민간도급(46.3%)보다 적었다.

다만 이후 도시정비 사업의 주택건축부문 내 수주잔고 비중은 꾸준히 늘었다. 2023년말 기준으로 50%를 넘겼고 올해 6월말 기준 25조8481억 원으로 59.7%까지 상승했다. 토목과 플랜트까지 포함한 대우건설 전체 수주잔고(53조4019억 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대우건설 도시정비 조직 키워 주택시장 경쟁 대응, 이강석 대형사업 디딤돌 다진다
▲ 대우건설은 기성액 기준으로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강자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만큼 이강석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취임 뒤 처음으로 단행한 조직개편에도 핵심 도시정비사업의 강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8일 이 대표 취임 뒤 첫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사업팀을 세 곳으로 늘리며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도시정비사업은 올해 역대 최대 수주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대표가 이같은 흐름에 속도를 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읽힌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4조3530억 원어치를 확보했다.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은 목동8단지와 신월시영 등을 더하면 역대 최고였던 2022년 수준(5조2759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목동8단지의 예정 공사비는 1조1118억 원이며 신월시영은 1조25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단행한 첫 인사에서는 연공서열을 넘는 발탁 인사가 도시정비사업에 집중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강석 대표가 그만큼 여러 대형 사업을 앞두고 주력 도시정비사업의 내실부터 다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본부 아래에 관리팀을 건축과 토목, 플랜트로 세분화해 대형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부산 가덕도신공항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파푸아뉴기니 LNG 등 여러 대형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취임식에서 “새로운 미래는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과 실행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우리가 잘하는 것은 더욱 강하게 만들고 가보지 않은 영역에는 두려움 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도시정비사업 등 주택 수주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기성액도 다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지난해 약 1만9천 가구를 분양하며 2년 연속 주택 공급 1위를 달성했으며 수주잔고도 꾸준히 늘어 진행속도에 따라 기성액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도시정비사업팀이 세 개로 늘어나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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